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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식비 천만원, 121대 차 ‘사치왕’…누구?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사치스런 생활로 재선 가도 장애
국내서도 전용기 애용, 역대 대통령 중 최고 여행비

유럽의 재정위기 속에서도 사치스런 생활을 계속한 니콜라 사르코지(57) 프랑스 대통령이 다시 비난 여론에 휩싸였다.

영국 선데이 타임스 등 유럽 언론들은 최근 프랑스 사회당 르네 도지에르 의원의 책 ‘국가의 돈(L’argent de l’Etat)’ 을 인용해 사르코지가 국민의 세금으로 사치하고 있는 점을 보도했다.

도지에르는 최근 저서를 통해 대통령의 호사(豪奢) 사례들을 열거했고, 그 중 사르코지의 사치생활이 악명 높은 전임 프랑스 대통령들보다 훨씬 방탕하다고 단언했다.

도지에르의 저서에 따르면 사르코지는 프랑스 공식관저인 엘리제궁에서 하루 식비로 1만파운드(1760만원)를 쓰며, 전용차량 121대를 운행하면서 연간 보험료 10만파운드(1억7695만원)와 유류비 27만5000파운드(4억8663만원)를 소비한다. 

와인 보관고에는 1만3000병의 와인이 있으며, 손님을 초대하면 한 병에 160파운드 하는 와인을 내놓기도 했다.
이에 따라 엘리제궁의 지난 2011년 지출은 9500만 파운드(약 1681억원)를 기록했다.

사르코지는 장관들에겐 “열차를 이용하라”고 하면서 자신은 가까운 국내 지역 방문도 ‘에어 사르코 원(Air Sarko One)’이라는 전용기를 타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사르코지 전용기는 에어버스사의 A330 기종으로, 도입에 2억1500만 파운드(약 3800억원)가 들었다.

또 사르코지의 여행 경비는 역대 프랑스 대통령 중 최고 수준이다.
국내 여행 1회당 8만 파운드(약 1억4100만원)를 썼으며, 해외 여행에는 1회 평균 43만6000파운드(약 7억7000만원)를 지출했다.

특히 재정위기에 몰린 프랑스 국민에게는 ‘긴축’을 강조하면서 사르코지 자신은 호화스런 사치를 계속했다는 점에서 더욱 비난이 가해졌다.

이로 인해 사르코지의 재선 가도에는 큰 장애가 생겼다고 선데이타임스는 보도했다.

한편 사르코지는 이에 대해 조만간 자신의 실정을 사과하고 재선을 호소하는 저서 ‘나의 진실’ 출간하며, 재선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육성연 기자〉so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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