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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츠 전시장에 예술이? 이임호 작품전
벤츠 자동차 전시장에 정물화가 내걸렸다. 작가 이임호의 ‘날이 선’ 섬세한 회화들이 매끈한 최신 자동차들과 어우러졌다.

메르세데스-벤츠 공식딜러인 한성자동차(대표 울프 아우스프룽)와 비컨 갤러리(대표 심정택)는 공동 기획으로 이임호 회화전을 마련했다. 지난 20일부터 서울 신사동 도산사거리의 메르세데스-벤츠 전시장에서 열리고 있는 이임호 초대전은 내달 17일까지 계속된다.

이임호 작가는 사실주의 구상 회화의 본산으로 잘 알려진 러시아의 레핀미술 아카데미에서 실기 박사를 취득한 화가. 러시아 정통 사실주의 조형기법을 기반으로 보다 정치한 화폭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전시에 작가는 소재를 멀리 두고 봄으로써 소재와 연관된 그 주변까지를 파악하는 관조적 방식의 정물화를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색다른 공간감이 창출된다.

특히 소재를 둘러싼 배경은 여러 차례 다져 올린 단색조 채색이 밀도를 높이면서 보다 형이상학적인 분위기를 조성한다. 미술평론가 신항섭 씨는 이임호의 근작 정물화에 대해 “사실주의 회화가 동양적인 사상과 만났을 때 어떻게 바뀌는지를 명쾌하게 보여준다”고 평했다.

지금까지 주로 정물작업으로 개인전을 14차례 개최해온 이임호 작가는 대한전선 고(故) 설원량 회장 등 기업인과 교육자, 유명 인사의 초상화를 다수 제작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시를 기획한 비컨 갤러리는 지난 2010년 4월 용산구 용산동 파크타워 내에 개관한 이래, 지난해 3월에는 소공동 롯데호텔갤러리 개관전 ‘1956 반도화랑, 한국근현대 미술의 재발견’전 등 특색있는 전시를 꾸준히 열고 있다. 02)567-1652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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