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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은 나를 살리고 차가운 바닷속으로…” 伊유람선 ‘순애보’
지난 13일 밤 이탈리아 토스카나 해안에 좌초한 유람선 코스타콩코르디아호(이하 콩코르디아호)에서 영화 ‘타이타닉’을 닮은 순애보가 있었음이 알려져 전세계에 감동을 주고 있다.

콩코르디아호의 생존자 세르벨(61)은 지난 16일 프랑스 RTL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남편과 마지막 순간을 전했다.

“남편이 저에게 바다로 뛰어들라고 했어요. 하지만 저는 수영을 할 줄 몰라 남편이 저에게 하나 뿐인 구명조끼를 줬지요” 세르벨은 당시의 상황을 이같이 전하며 구명조끼를 입지 않은 남편이 먼저 뛰어들었고, 자신도 뒤따랐다고 말했다.

세르벨이 바다에 누운 채로 남편을 부르자 ‘걱정마! 나는 괜찮을 거야’라는 외침이 돌아왔다.

당시 수온은 채 8℃가 되지 않을 정도로 차가웠고 부부의 주위에는 아무도 없었다.

이후 남편은 사라졌고, 세르벨은 바다 위를 떠다니다 인근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던 주민들에 의해 발견됐다.

이 부부는 세르벨의 회갑 선물로 자녀들이 보내 준 지중해 크루즈 여행을 하다 이별을 맞게 됐다.

현재 콩코르디아호 구조작업은 잠수부를 동원해 선체 안에 갖힌 생존자 수색작업을 계속하고 있지만 미로처럼 복잡한 내부 구조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사고발생 사흘이 지나가면서 추가 생존자가 나올 가능성도 점차 희박해지고 있다.

이탈리아 해경은 실종자수가 기존의 16명에서 29명으로 증가됐다고 밝혔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영화 타이타닉(1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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