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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명문대생들, 나치 게임하고 유대인 학생 폭행
영국 최고 명문대학 LSE(런던 정경대) 학생들이 나치식 술마시기 게임(Nazi Ring of Fire)을 하고, 이에 불만을 가진 유대인 학생을 폭행한 사실이 최근 드러나 비난받고 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등 외신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해 12월 9일~17일 LSE 학생 체육회 소속 학생들은 프랑스 동부 론-알프스 지방 발디제르의 스키장에 단체로 여행을 갔다. 그곳에서 학생들은 ‘불의 고리’라는 카드 게임을 하다가 도중에 나치식 경례와 나치당의 어금꺾쇠 십자표지(卍)를 넣어 나치식으로 게임방식을 변경했다.

이어 학생들은 나치 게임이 불쾌하다고 불평한 20세 유대인 학생을 폭행해 코를 부러뜨렸다. 폭행당한 유대인 학생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나치 게임을 전에도 본 적이 있다”면서 “나치 게임은 유대인 출신인 나에게 매우 불쾌했다”고 말했다.

LSE 유대인협회 회장은 “나치 게임이 단순히 유머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은 유대인 학생이 폭행당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면서 “나치 사상은 매우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LSE 대변인은 학생회와 대학이 공동으로 이 사건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면서 사건이 진실로 드러나면 관련 학생들에 징계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LSE 학생회 측 역시 다시는 이 같은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에는 나치 노래를 부르고 반-유대인 행동을 한 영국 명문 옥스포드 대학교 학생 4명이 퇴학당한 바 있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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