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체셔 주 플럼리에 사는 수 머피(51ㆍ여)는 얼마 전부터 기른던 애완용 닭 아멜라의 넓적다리가 사고로 부러지자 닭에 생체공학 다리 치료를 해줬다.
닭다리 수술을 담당한 수의사는 “암탉의 부러진 다리뼈를 지지할 금속 막대를 달아주는 데 2시간이 걸렸다”면서 “닭을 치료한 것은 살면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생체공학 치료로 암탉이 관절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돼 다시 걸을 수 있게 됐다. 의사는 “나중에 금속 막대와 고정핀을 제거하는 수술을 세 차례 더 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암탉 아멜라는 이번 동물복지 규정으로 닭장을 나오게 됐다고 전했다.
머피는 “모든 사람들이 내가 미쳤다고 생각하지만 암탉 아멜라는 고양이나 강아지처럼 내 애완동물”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자신의 남편(54)과 이번 동물복지 관련 규정으로 닭장을 나온 암탉과 개, 고양이, 말 등 총 9마리를 애완용으로 기르고 있다. 머피는 또 닭장 안에 가둬 기른 닭은 먹지 않고 놓아기른 닭만 먹는다고 말했다.
올해부터 EU 회원국을 대상으로 좁은 닭장에 산란계를 가둬 키우는 밀집사육이 금지됐다. 이에 닭 한 마리당 기존보다 1.4배가량 넓은 750㎠ 이상의 공간이 새로 마련돼야 한다.
민상식 인턴기자/ms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