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가는 47년동안 연방 상원의원으로 활동해온 에드워드 케네디가 지난 2009년 타계한데 이어 아들인 패트릭 케네디 하원의원도 이듬해 총선에 출마하지 않아 명맥이 끊긴 상태다.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5일(현지시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손자가 11월 총선에서 연방 하원의원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스탠퍼드대와 하버드 법과대학원을 졸업한 조 케네디 3세(31)는 최근 매사추세츠주 미들섹스 카운티의 검사직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져 출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가 출마할 지역구는 민주당 소속 바니 프랭크 하원의원이 현역이지만 최근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조 케네디 3세는 지난 2010년 민주당 후보로 총선에 도전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출마하지 않았다. 또 부친인 조 케네디 전 하원의원도 상원의원 출마를 여러차례 권유받았으나 이를 거부했었다.
만약 조 케네디 3세가 출마해 경선과 본선에서 승리한다면 케네디가는 2년만에 중앙정치무대에 다시 등장하는 셈이다.
케네디가는 지난 1946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연방 하원의원으로 선출된 이후 대통령 1명, 상원의원 3명, 하원의원 4명, 각료 1명을 배출하면서 미국 현대 정치사를 주름잡았다.
케네디 1세대들은 대통령을 지냈거나 모두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등 정계에 큰 영향력을 발휘했으나, 2세대들은 정치적 명맥을 이어가는데 그쳤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도경 기자/ko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