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호주의 뉴스종합사이트 뉴스닷컴오스트레일리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뉴질랜드 남섬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에 착륙하기 위해 항공기를 하강시키고 있던 이 여객기 조종사는 공항에서 9km 정도 떨어진 지점 상공을 나는 상어를 보고는 깜짝 놀라 공항 관제탑에 무선으로 신고했다.
이 상어의 실체는 헬륨을 채워 리모컨으로 조종하는 장난감인 것으로 밝혀졌다. 길이 1.44m에 99달러짜리 상어 모형으로 지난 크리스마스 인기를 끌었던 선물용품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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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 이 상어는 실내에서 사용하도록 만들어져 있으나 리모컨으로 지상에서 15m 상공까지 띄워 올릴 수 있는데 어쩌다 수천 피트 상공까지 올라가게 됐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공항 대변인은 “지난 26일 한 조종사가 상어를 목격했다는 신고를 했지만, 그 상어모형이 어떻게 그토록 높은 곳까지 올라갔는지, 어떻게 항공기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는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또 당시 항공 교통에 비상이 걸렸으나 다른 조종사들이 그 상어를 다시 목격했다는 신고는 더이상 없었다고 덧붙였다.
뉴질랜드 항공 조종사 협회장은 “상어가 일으킨 가장 큰 위험은 조종사를 놀라게 한 것”이라며 “만일 그것이 제트 엔진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해도 엔진을 멈추게 하지는 않았을 테지만, 약간의 손상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윤 기자/ j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