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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가 다녔던 학교의 명강의는?
명교수의 열정적인 명강의는 국경을 넘어 사람들의 마음을 울리는 특별한 가치를 지닌다. 최근 3~4년 사이 유명 대학의 유명 강의들이 책으로 출간되거나 유튜브 등을 통해 해당 학교 학생이 아니어도 접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세계적인 석학들이 전세계적인 스타 교수로 거듭나고 있다.

▲2012년 계속되는 명강의 열전… 이번에는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 

그 첫 번째 포문을 연 사람은 하버드 대학교의 탈 벤-샤하르 교수다. ‘행복학’이라는 독특한 주제의 강의로 이름 높은 그는 이를 책으로도 출간했으며, 2007년 국내에 출간되어 많은 인기를 끌었다. 카네기멜론대학의 컴퓨터공학과 랜디 포시 교수 역시 말기 암으로 죽음을 앞두고 400명의 학생 앞에서 했던 ‘마지막 강의’가 화제가 되었고, 국내에서도 동명의 책이 2008년 출간되어 역시 베스트셀러가 됐다. 이들 명강의 중 백미를 뽑으라 하면 ‘정의’ 열풍을 일으킨 하버드 대학교 마이클 샌델 교수의 강의를 빼놓을 수 없다. 그의 강의 ‘정의’를 엮은 책은 2009년 국내 출간 직후 100만 부가 넘게 팔렸으며, 공중파 방송사에서는 이 강의를 시리즈로 방영하기도 했다.

최근에 이런 열풍을 이어가는 또 하나의 명강의가 있다. 세계 최고의 MBA라 일컬어지는 펜실베이니아 대학교 와튼스쿨에서 13년 동안 최고 인기 강의로 손꼽힌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다. 화제가 된 강의의 주인공, 스튜어트 다이아몬드 교수는 퓰리처상을 수상한 <뉴욕타임스> 기자 출신으로 이후 하버드 로스쿨과 와튼스쿨을 졸업하며 변호사와 기업가, 컨설턴트로 쌓은 화려한 경력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것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 명쾌하고 시원한 답을 제시한다. 인기가 높은 만큼 수강 경쟁도 치열해 선택받은 소수의 학생만 이 수업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MBA 중 국내에서 가장 동문이 많은 와튼스쿨의 유명 수업이다 보니, 연말 한국 동문 모임에서는 실제 졸업생들이 이 수업을 들었는지 여부가 주요 관심사가 될 정도다.

세계적인 명강의가 그렇듯, 이 강의 역시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라는 제목으로 책이 출간됐다. 현재 이 책은 출간 직후 전국 서점 베스트셀러에 올라 명강의 열전의 계보를 잇고 있다. 실제 와튼스쿨을 졸업한 K씨는 “워낙 경쟁이 치열해 매번 수강에 실패했다. 결국 이 수업을 못 듣고 졸업해서 아쉬웠는데, 이렇게 책으로 볼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며 도서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인간의 근원적 물음으로부터 비롯된 세계적인 명강의 열풍, 과연 어디까지 갈 것인가?

이런 강의들이 세계 최고의 명강의로 이름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 강의는 모두 인간의 가장 근원적인 물음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그리고 이런 물음에 대한 답은 수학 공식만 따르면 금세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각자 얼마나 깊이 생각하고 고민하는지에 따라 쉽게 찾을 수도 있고, 찾기 힘들 수도 있다. 세계 최고라 불리는 석학들은 온 열정을 다해 사람들이 깊이 성찰하여 스스로 답을 찾게끔 만든다. 그리고 결국 이런 차이가 있기에 수많은 강의 중에서 빛을 발하는 명강의가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오랜만에 등장한 명교수의 명저 <어떻게 원하는 것을 얻는가>에 이어 앞으로 어떤 명강의가 등장할지 꾸준히 지켜볼 일이다. 많은 훌륭한 강의들이 대학 캠퍼스를 벗어나 대중의 곁으로 다가오기를 기대해본다.

남민 기자/suntopi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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