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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르헨 전직 대통령 2명 '뇌물'혐의 재판
아르헨티나의 전직 대통령 2명이 뇌물 수수혐의로 법정에 선다.

21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아르헨티나의 페르난도 데 라 루아 전 대통령(1999~2001년 집권)은 22일 법원에 출두해 지난 2000년노동법의 의회 통과와 관련해 상원의원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에 관해 조사를 받는다.

당시 노동법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노동계에 불리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데 라 루아 전 대통령은 아르헨티나 언론과의 회견에서 “법원에 제기된 내용은 모두 거짓 증언에 따른 것”이라며 뇌물 제공 주장을 부인했다.

데 라 루아 전 대통령에 앞서 집권한 카를로스 메넴 전 대통령(1989~1999년 집권)은 1997년 프랑스의 전자·통신 분야 방산업체인 탈레스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상태다.

탈레스는 라디오 주파수와 휴대전화, 케이블 TV 채널 운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자회사를 통해 메넴 정부 관리들에게 거액의 뇌물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스는 이 같은 로비를 통해 운영권을 확보했으나 네스토르 키르치네르 전 대통령(2003~2007년 집권)에 의해 2004년 취소됐다.

이 사건과 관련해 아르헨티나 정부 산하 부패방지위원회는 지난해 메넴이 스위스 UBS 은행에 계좌를 갖고 있다고 고발했으며, 연방법원은 지난 3월 메넴의 UBS 계좌에 관한 정보를 넘겨 달라고 스위스 당국에 요청했다.

한편 메넴은 1991~1995년 사이 에콰도르와 크로아티아에 대한 6천500t 분량의 무기 불법수출 계약을 허가해주고 뇌물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가 지난 9월 무죄를 선고받기도 했다.

당시 무기는 파나마와 베네수엘라를 거쳐 에콰도르와 크로아티아에 전달됐다.

크로아티아는 유엔에 의해 무기 금수조치가 취해진 상태였고, 에콰도르는 페루와 국경분쟁을 벌이고 있었다.

헤럴드생생뉴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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