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산업개발은 지난해 12월 양양 광산 재개발을 위해 ‘대한광물주식회사’란 이름의 특수목적회사(SPC)를 설립했다. 한전산업이 51%, 광권을 가진 에이앤씨바이오홀딩스가 34%, 한국광물자원공사가 15% 각각 지분을 투자했다.
김영한 대표는 “한전산업개발은 원래 전기검침, 발전보조설비 운영 등 용역업이 주 사업이었다. 연매출 2400억원에 영업이익은 120억원 정도를 안정적으로 내왔으나 성장에는 한계가 있는 회사였다. 그래서 철광석, 태양광, 바이오매스 등 종합에너지 기업을 목표로 성공적으로 탈바꿈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2009년 취임하자마자 미래발전위원회를 만들고 양양 철광산 개발, 석탄 및 바이오매스 수입, 태양광발전소 건립 등 신사업을 추진해왔다.
김 대표는 “현재 중국 등에서 국내 납품가보다 높은 가격에 수입 제안이 들어오고 있다. 가채광량은 지하 300m까지 개발을 기준으로 한 것이며, 개발 과정에서 하부 광체 개발로 추가 광량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양양 광산의 철광석 가채광량은 향후 10년간 670만t 규모다. 이를 철강회사에 납품 가능한 정광으로 추출하면 약 300만t이 된다. 현재 철광석 t당 가격은 15만~16만원 선으로 내년부터 채굴에 들어가면 연매출 450억원, 영업이익 90억원 정도가 추가로 발생할 전망이다.
한전산업개발의 연평균 영업이익이 120억원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큰 수치다. 지난해 한전산업의 주당순이익(EPS)은 526원, 철광석 매출이 본격화하면 주당순익은 276원 더 늘어난다.
올 초 1만5000원을 넘었던 주가는 최근 5000원을 하회할 정도로 급락했지만, 철광석 매출로 주당순이익이 50% 이상 늘어나게 되면 주가 재평가도 가능할 전망이다. 2012년 영업이익이 200억원을 넘어서게 되면 현재 1600억원에도 못 미치는 시가총액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8배에 불과하다. 올 초 주가 1만5000원은 2010년 170억원의 순이익이 바탕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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