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이유로 택지지구 상가만 문의하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에는 택지개발지구라는 조건에 서울 프리미엄까지 갖춘 서울내 택지지구 상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서울 내에 있다는 이점을 누리면서 개발지역에서 얻을 수 있는 상권발달까지 바라보는 것이다.
서울 안에 위치한 택지 개발지구로는 강일지구, 신정지구, 상암지구 등이 꼽힌다.이들이 강동과 강서지역에 주로 자리잡고 있다보니 서울 택지지구 상가 투자자는 ‘동분서주’(東奔西走) 해야 한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동분서주’는 동쪽으로 달리고, 서쪽으로 뛴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먼저, 동쪽 방면의 강동구 강일지구는 2009년부터 입주가 시작된 곳으로 지하철 연장계획과 고속도로 개통, 기업입주 예정 등의 호재를 가진 지역이다.
서쪽 방면인 양천구 신정 택지지구는 중산 서민층 수요를 위해 2008년부터 조성되었다. 이 곳 역시 배후세대 입주가 꾸준히 이루어지고 서남병원같은 인구유입시설이 세워지고 있어 관심을 모으는 곳이다. 마찬가지로 서울 서쪽부분에 자리잡은 상암택지지구도 DMC 역세권 개발 등과 어우러지면서 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지역 중 하나이다.
이들 서울내 택지지구는 대체로 상가수요 대비 공급이 부족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경우 상가 입장에서는 수익성 확보가 용이하고 독점성을 누릴 수 있어 가치상승을 노려볼 수 있다.
특히, 강일지구는 입주때부터 거주인구를 위한 소비시설 부족에 시달려왔다. 이 지역은 단지내 상가에 은행, 회집이 들어설 정도로 상가 공급이 더딘 현실이며, 아파트 주민 중에는 멀리 천호동까지 원정쇼핑을 다니는 사례도 있었으나 최근들어 상가공급이 활성화되면서 생활불편이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 신정지구의 경우도 자체내 쇼핑시설이 부족해 불편을 호소하는 일이 생겨나고 있다.
선종필 상가뉴스레이다 대표는 “서울 안에 있는 택지개발지구 상가는 입지적 특성상 다른 택지지구 상가에 비해 상권형성에 대한 부담감이 낮은 편”이라며 “다만, 다른 택지지구와 마찬가지로 배후세대의 원활한 입주가 상권활성화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이를 잘 체크해야 한다” 고 조언했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