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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사들, 암보험시장 경쟁 치열
암보험시장을 재선점하기위한 보험사들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암보험은 한때 손해율 상승으로 판매 중단되는 등 애물단지로 전락했지만 최근 유명인들의 암 발병 사망으로ㅗ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새로운 개척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8일 금융당국 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험업계에 암발병 후 발병정도, 즉 병기(0기~말기)에 따라 보험금을 차등 지급하는 ’스테이지 암보험’ 개발 논의가 한창이다.

스테이지 암보험은 암 발생시 0기, 1기 3기, 말기 등 암의 진행여부에 따라 진단금이 다르게 지급되는 암보험 상품. 보험사 입장에서는 기존 암보험 상품에 비해 손해율 부담이 적다. 따라서 향후 암보험의 개발 및 판매를 촉진시킬 수 있는 선진국형 암보험 상품으로 평가되고 있다.

과거 A사에서 개발 논의가 활발했으나, 금융당국이 인가 불허 방침을 밝혀 개발작업이 중단된 바 있는 이 상품은 암발병률이 꾸준히 높아지고, 이에 따른 소비자들의 암보험에 대한 니즈가 커지자 최근 금융당국이 입장을 선회하면서 개발논의가 탄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상품개발 논의에 착수한 상태이나, 암 진단금의 지급기준인 병기를 어떻게 조합할 것인지, 진단금은 각 병기마다 정액으로 정할지 아니면 병기에 따라 비례 지급하는 방식을 택할 지 등 구체화된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기존 암보험은 진단금이 지급되면 계약해지돼 향후 암발병에 대한 대비를 할 수 없었던 반면 이 상품은 암 진행상태에 따라 보험금을 나눠 지급하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소비자에게는 적절한 치료비를, 보험사에는 손해율 관리가 가능해 향후 보험료 인상을 억제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 메트라이프생명은 기존 암보험 상품과 차별화해 실질적인 보장내용을 크게 강화한 ‘100세 Plus 종신암보험’을 내놓은 바 있다. 이 상품은 처음 암이 발병했을 때 암 진단금을 지급한 후 일정기간이 흐른 뒤 다시 암이 발병했을 때 2차 암진단급을 지급한다. 이 상품 역시 기존에 판매됐던 암보험의 단점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기존 암보험이 보장기간을 80세 만기 또는 선지급형태로 종신보장해 오던 것과 달리 주보험을 통해 보장기간을 제한없이 평생보장해 준다는 점에서 암보험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했다는 평가다. 현재 우리아비바생명, PCA생명 등도 상품 개발에 착수한 상태며, 이르면 올 11월 늦어도 내년 1월에는 상품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양규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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