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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tock Outlook]코스피 이틀째 박스권 하향 이탈..약세장 전환 신호?
26일 코스피는 사흘째 하락하며 맥없이 1650선으로 후퇴해 증권사들의 박스권 대응 논리를 무색케 하고 있다. 저점 예측이 무의미한 약세장으로의 전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지수는 전일 대비 44.73포인트(2.64%) 급락한 1652.71을 나타내 연저점을 다시 쓰며, 15개월래 최저치로 추락했다. 전주말 개인에 이어 이번엔 기관이 저가 매수에 나섰지만 분위기를 반전시키지 못했다. 이날 코스피는 1640선과 1720선을 등락하며 하루 진폭이 80포인트에 달했다.

그리스 긴축 프로그램에 대한 재실사와 독일 의회의 유럽재정안정기금 증액 합의 등의 중대 일정을 앞두고 경계심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업종별로는 롱텀에볼루션(LTE) 수혜와 D램값 상승 수혜를 업고 통신, 전기전자만 상승했고, 나머지는 모두 파란불이 켜졌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LG화학이 5% 넘게 급락한 반면 삼성전자, LG전자, SKT, KT 등은 선전했다.

외국인의 원화 자산 처분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은 1200원 코앞까지 치솟았다.

이상원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금융시장의 위험 지표 및 경기 지표들이 약화되고 있어 박스권 지지에 대한 신뢰도가 약화됐다”면서 원화 가치 1207원, 코스피 1648포인트 하향 돌파 시 달러 캐리 자금의 이탈을 경고했다. 이날 지수 하락과 환율 급등으로 이미 마지노선에 다다른 셈이다.

이 팀장은 이어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를 기준으로 할 때 지지선은 1650이지만 유동성 위기 상황에서 가격을 불문하고 자산을 파니까 그 이하로 언제든지 내려갈 수 있다”고 예상했다.


<김영화 기자@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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