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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풍·환율 ‘설상가상’ 1700선 지지력 다시 시험대에
증시 영향은
美·유럽 경제위기 악재

1700~1900 박스권 예상


‘오퍼레이션 트위스트’를 골자로 한 미국 추가 경기부양책에 실망으로 글로벌 증시가 다시 폭락세로 돌아섰다.

임박한 3분기 국내 기업 실적시즌의 부담과 함께 유럽발 글로벌 신용위기 우려, 세계 경제 리세션(침체) 진입 가능성 등 대외 악재의 맹위로 한국 증시의 ‘독야청청’은 물건너간 분위기다. 다시 1700선 부근의 박스권 하단을 시험하는 장세가 펼쳐질 전망이다. 불확실성이 높아 예측이 어렵지만, 전문가들은 애써 1700~1900의 기존 박스권이 지켜질 것이란 논리를 펼치고 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마무리되면서 시장의 최대 관심은 유럽 재정위기 및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실물경기 손상 정도다.

전지원 키움증권 연구원은 “9월 유로존 플래시마킷 서비스업 구매자관리지수는 49.1%를 기록해 예상치를 하회하며 2년1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치 50을 하향 돌파했다”면서 “하지만 서비스업PMI에 은행업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이를 유럽 재정위기와 금융시장 불안이 실물경기로 전이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일 미국의 지난주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보다 9000건 감소했고, 콘퍼런스보드 경기선행지수도 전월대비 0.3% 상승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다고 덧붙였다. 아직 글로벌 경제의 리세션 진입을 선언하기엔 이르다는 의견이다.

최동한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수의 중장기 상승추세 유지를 위해서는 주간 종가 기준으로 200주 이동평균선(22일 현재 1716선)이 지지될 필요가 있다”면서 “평균 베이시스의 제한적 반등과 엇갈린 외국인 현물 수급은 박스권 지속을 암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 각국의 정책 공조도 아직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박성훈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럽 사태의 전개 방향이 모호한 시점에서 미 연준리가 3차 양적완화(QE3)나 초과지급준비율 인하 등 마지막 카드를 아껴뒀다는 점에서 나름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다”면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IMF)ㆍ세계은행 연차총회를 통해 유럽 재정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대책이나 합의점이 도출되는지와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유럽연합(EU), 유럽중앙은행(ECB), IMF의 그리스 실사결과 등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개인, 국내 주식형펀드 등 양호한 국내 유동성도 박스권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김영화 기자/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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