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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요동 불안한 기러기아빠…달러 예금ㆍ선물ETF가 대안
FX마진거래는 ‘개미의 무덤’
최근 원/달러 환율이 요동치면서 기러기 아빠들의 고민은 깊어가고 있다. 최근 환율급등은 유로존 재정위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내놓은 경기부양책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달러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달러는 그저 아이들 학비만이 아니다. 달러 자체도 어엿한 투자대상이다. 소극적인 달러예금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달러선물ㆍ옵션, FX마진거래, 달러선물ETF(상장지수펀드) 등을 활용하면 달러 변동성을 투자기회로 활용할 수 있다.

달러선물은 미래의 일정시점에 인수도할 달러화를 미리 매수ㆍ매도하는 계약이고, 달러옵션은 미리 정한 환율로 최종 거래일에 달러를 매수ㆍ매도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선물ㆍ옵션 거래를 위해서는 1500만원을 기본예탁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FX마진거래는 2개 통화를 동시에 사고팔면서 환차익을 노리는 파생선물거래의 일종이다. 증권사들이 개인투자자들에게 일정 금액의 증거금을 받고 20배의 레버리지를 이용해 국제외환시장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개인투자자는 최소 거래대금 10만달러의 5%인 5000달러를 증거금으로 내면 거래를 할 수 있는 셈이다. 레버리지가 큰 탓에 환차익이 1%만 발생해도 20%의 수익률이 가능한 게 장점이지만, 개인투자자의 90%는 손실을 보고 있어 ‘개미들의 무덤’으로 불린다. 대규모 투자금과 고급 정보를 갖고 움직이는 기관이나 전문 트레이더에 비해 개미들은 모든 면에서 열세이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이 보다 손쉽고 적은 돈으로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달러ETF를 들 수 있다. 최근 환율이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KOSEF미국달러선물’ 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 초만 해도 1만5000건에 불과했던 달러선물ETF 거래량은 최근 4만여건으로 급증했다. 미국 달러선물지수(F-USDKRW)를 추종하며 원/달러 환율이 오를수록 이익을 보게 된다. 이와 반대로 움직이는 ‘KOSEF미국달러선물인버스’ ETF도 상장돼 있어 원화가 강세로 돌아설 경우 투자해볼 만하다.

전문가들은 향후 환율 전망과 관련, 단기적으로는 상승세가 이어지겠지만 추세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원화약세를 이용한 달러 투자의 경우 단기적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주용 부국증권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가 단기간 내에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당분간 환율 변동성 확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환건전성을 위한 정책당국의 노력을 감안하면 중장기적으로는 안정세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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