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삭풍부는 글로벌경제…가을테마株도 ‘실종’
환절기 감기·독서관련 종목

이익감소 영향 줄줄이 하락





글로벌 경제 불안으로 전 세계 증시가 휘청거리면서 가을 테마주가 사라졌다. 예년 이맘때 같으면 일주일이나 이어지는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반짝 상승했던 내수 소비 관련주마저 환율 급등에 발목이 잡혔다. 공포감이 증시를 지배하면서 당분간 관심은 온통 유로존 재정위기로 쏠릴 전망이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 2009년과 2010년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국내에서도 유통, 의류, 음식료 등 내수소비 관련 대표 종목들의 수익률은 코스피에 비해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중국 내수 수혜주로 꼽히는 오리온은 지난해 국경절을 일주일 앞둔 9월 24일부터 일주일 간 5% 올랐고, 롯데쇼핑도 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4% 올랐다. 하지만 국경절 연휴를 일주일 앞둔 현재 환율 급등으로 내수주들은 줄줄이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환절기 감기 환자가 늘면 반짝했던 제약주들도 맥을 못 추고 있다. 지난 23일 줄기세포 테마주로 엮인 부광약품 등은 상한가를 찍었지만 동화약품, 종근당 등은 4%대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제약주들의 이익 감소가 불가피해 기관들은 연일 제약주를 팔아치우고 있다.

독서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예스24, 인터파크 등 콘텐츠주들 역시 맥을 못 추고 있다. 예스24는 손학규 테마주로 묶이면서 올 들어 715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 주가는 반토막 난 상태다.

뿐만 아니라 ‘가을은 외국인 순매수의 계절’이라던 공식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최근 토러스증권은 미국계 펀드의 월간 자금 순유출 규모를 분석한 결과, 5월부터 자금이 이탈하다가 10월부터 유입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연말을 앞두고 크리스마스 특수 등으로 주요국의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또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결산이 10월에 몰려있어 이를 앞두고 성과 관리, 현금 확보에 나서 자금이탈이 나타난다는 분석도 있다.

따라서 10월 이후 외국인들이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로존 재정위기, 미국 경기침체 등에 대한 우려로 이 같은 시나리오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연재 기사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