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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펀드 뭉칫돈 이탈 왜?
수익률 안정 차익실현 추정

한달새 1247억원 순유출





인도 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이 안정적임에도 뭉칫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23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인도펀드에서 1247억원의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 펀드 규모가 몇 배 큰 중국펀드(-1131억원)와 브릭스펀드(-768억원)보다 유출 규모가 크다.

인도펀드 수익률이 낮은 것도 아니다. 최근 1개월간 평균 수익률이 3.77%로, 중동아프리카펀드(6.33%)와 북미펀드(5.92%) 다음으로 높았다. 같은 기간에 중국펀드와 브릭스펀드의 수익률은 각각 -6.02%, -0.88%였다.

자산운용업계는 이러한 이상 현상이 차익실현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추정할 뿐이다. 황규용 한국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인도 증시는 이머징마켓 중에서 지난 석 주간 가장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인 곳 중 하나다. 투자자들이 최근 발 빠른 투자 패턴을 보이는 경향이 있다. 수익률이 좋은 인도펀드를 환매해 수익률이 부진한 펀드 쪽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도펀드 중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 상품의 자금 이탈이 가장 심하다.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증권투자신탁1(주식)’에서만 지난 한 달간 931억원이 빠져나가 인도펀드 이탈자금의 80%에 육박했다. 이 펀드는 연초 설정액이 3000억원을 웃돌았으나 올해만 1537억원 줄어 자산액이 반 토막 났다.

미래에셋자산운용 관계자는 “기관 자금을 운용하는 ‘클래스아이(I)’ 펀드에서 대부분 자금이 빠져나갔다. 특정 기관에서 집중적으로 환매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유는 아직 파악하기 못했다”고 말했다.

홍길용 기자/kyho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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