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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사람- CAPA회의 유치 주역 권오형 공인회계사회 회장]“한국공인회계사 위상강화 쾌거”
“오는 2015년 제19차 아시아태평양회계사연맹(CAPA) 회의를 서울에서 열게 된 것은 회계업계로서는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와 맞먹는 쾌거입니다.”
CAPA 회의 한국 유치단을 진두지휘한 권오형(64) 한국공인회계사회 회장은 “이제 우리 경제 수준에 걸맞게 한국 공인회계사의 위상도 국제 무대에서 리더의 역할을 당당히 수행할 수 있는 때가 됐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권 회장은 “회의 참가자 규모만도 1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여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효과는 상당할 것”이라며 “전문가 집단인 공인회계사들도 대규모 국제행사의 유치를 통해 국익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알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달 초 서울은 결선 투표를 거쳐 인도 하이드라바드를 제치고 오는 2015년 9월 6일부터 3박4일간 열리는 19차 CAPA회의 개최지로 선정됐다. 지난 1957년 설립된 CAPA는 역내 회계산업의 공동 발전을 목표로 활동하는 국제기구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캐나다 호주 일본 등 아태 지역 24개국, 31개 회계사 단체가 회원이다.
권 회장은 회의 유치 성공 배경에 대해 “투표 전 진행된 프레젠테이션에서 한국의 국가경제력, 회계투명성,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경과와 더불어 올림픽, 월드컵,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양한 국제행사 인프라 환경의 강점을 설명하며 지지를 호소한 것이 통했던 것 같다. 유치단 복장 통일과 발표자와 투표자 간 대화 방식의 프레젠테이션 진행 등도 행사 유치에 유효했다”고 설명했다.
권 회장은 그러면서 “전 개최국이었던 호주 및 CAPA와의 유기적인 협조체제 구축과 행사 준비 전담팀 구성, 회계 관련 국제기구 연구, 참가 희망자 사전 수요 조사 등을 통해 19차 CAPA 회의를 역내 회계산업의 비전을 제시하는 국제행사로 격상시킬 것”이라고 다짐했다. 아울러 “다양한 문화 체험 및 산업체 시찰을 통해 회의 참가자들이 우리의 문화ㆍ경제발전과 첨단화에 매료되도록 하고 싶다”는 바람도 들려줬다.
권 회장은 지난 1978년 공인회계사회에 입문, 삼덕회계법인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한국 회계 역사의 산증인이다. 2008년부턴 한국공인회계사 39, 40대 회장직을 수행하고, 경희대 경영대학원 겸임 교수로 후진 양성에도 힘쓰는 등 노익장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 기업의 회계 투명성이 많이 높아졌지만, 이번 유치과정에서 아직 국제 사회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는 걸 느꼈다”면서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계기로 회계사들이 공정한 감시자로서 기업의 건실성 유지와 이해관계자 보호는 물론, 우리 자본시장과 국가 경제발전을 위해 더욱 힘써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영화 기자/bett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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