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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폭등 리먼때보다 빠르다
나흘새 60원 넘게 급등 장중 1180원 돌파…코스피는 1800선 붕괴 위협
미국 연준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원/달러 환율이 2008년 리먼사태 당시보다도 빠른 속도로 급등,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코스피도 1800선 붕괴가 임박하는 등 원화가치와 주가가 동반급락하고 있다.

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1시 현재 전날보다 26.5원 오른 1176.4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환율은 전날보다 23.1원 오른 1173.0원으로 출발해 오전 한때 1180.0원까지 상승했다. 1180원은 종가 기준 지난해 9월 2일 1180.50원 이후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환율 급등은 FOMC가 내놓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operation twist) 카드가 시장의 추가적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서 불안감을 증폭시켰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미국과 이탈리아 은행 10곳의 신용등급을 무더기로 강등하면서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전일 유럽과 미국 증시는 주요 은행 신용등급 강등과 미국 FOMC 실망감 등으로 2%대 동반 급락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전 코스피도 미국 FOMC에 대한 실망감과 미ㆍ유럽 증시 폭락에 따른 불안감으로 전일 대비 47.04포인트(-2.54%) 내린 1807.24로 개장했다. 장중 한때 1800.19까지 떨어지는 등 불안한 등락을 보이는 가운데 오전 11시 현재 1805.48로 가까스로 1800선을 지키고 있다.

한편 일본 도쿄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41.27포인트(1.62%) 하락한 8599.89,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79.46포인트(2.38%) 하락한 7356.42을 기록하며 아시아 증시가 동반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편 환율이 급등하자 미국 워싱턴에 체류 중인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신제윤 재정부 1차관에게 전화를 걸어 국제 금융시장을 면밀히 주시하라고 지시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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