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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학주 ‘환율수혜’ 高高?
美 경기·세계경제 둔화 부담

업황 호조 호남석유 매력적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대표 수출기업인 화학 종목 주가가 크게 올랐지만, 22일 증시에선 코스피지수의 약세와 함께 하락 반전했다. 수요 수출처인 신흥 시장이 달러 강세에 따른 인플레 압력이 높아질 경우 수요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의 경기 둔화세가 거듭 확인된 점도 부담이다.

화학주에 대한 원화 약세 효과에 대해서 전문가 의견은 단기적으로는 엇갈리지만, 조금 길게 보면 ‘중립적’이란 정도로 정리된다.

유영국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원화 절하뿐만 아니라 중국 등 이머징 시장에서 모두 달러가 강세이기 때문에 이는 해당 국가의 인플레이션 압력 상승으로 이어져 소재 수요 감소, 소재 가격 하락의 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유 연구원은 또한 “외환 노출이 재무적으로 부담인 기업, 즉 원유를 수입해야 할 정유사가 불리해지지만, 길게 보면 환입 효과가 있어 중립적”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곽진희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대비 100원 상향 시 주당순이익에 미칠 영향은 수출이 많은 OCI, 호남석유화학, LG화학이 각각 17.2%, 5.7%, 5.1% 증가하며, 내수 비중이 높은 S-Oil, SK이노베이션은 13.6%, 7.2%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올 4분기와 내년 세계 경제 둔화 우려 등으로 화학기업 실적도 추후 악화될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지만, 최근 원자재 가격 동향을 살펴보면 정유와 중국 수요가 살아 있는 파라자일렌(PX), 부타디엔(BD), C4 등은 우호적인 환경이다.

이 때문에 화학주 가운데는 호남석유가 환율 상승이란 단기 호재와 중국 수요에 기댄 업황 호조 덕을 가장 크게 볼 종목으로 꼽힌다. 다만 그동안 약세장에서도 주가가 꿋꿋이 버텨 가격적인 매력이 좀 떨어지는 게 흠이다.

박영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특히 “인도네시아 생산법인(타이탄)의 3분기 영업이익이 연중 최고 수준이 될 것”이라며 지분법 이익 기대치를 높였다. 중국의 합성섬유 생산량이 꾸준히 증가 추세여서 원료인 PX 수입도 여전히 상승 추세다.

한지숙 기자/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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