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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 환율수혜 소비위축 전망에 ‘브레이크’
美 FOMC 결과발표 이후

현대·기아차 등 주가 급락





기대를 모았던 미국 부양책에 대한 실망으로 최근 원화약세 수혜주로 꼽히던 자동차주의 주가 강세 흐름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지난 주말 열린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5거래일간 외국인의 순매수 종목을 보면 기아차(1262억원), 현대모비스(1009억원), 현대차(936억원)으로 현대차그룹 3인방이 상위 1~3위를 독차지했다.

기아차와 현대차는 같은 기간 기관의 순매수 종목 리스트에서도 상위 10위 안에 들었다. 원/달러 환율이 지난 열흘 새 100원 가까이 급등하면서, 환율에 민감한 대표 수출주인 자동차의 이익 전망이 밝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국 FOMC가 내놓은 ‘오퍼레이션 트위스트’가 이미 시장에서 예상했던 수준으로 소비진작 효과를 낙관할 수 없는 상황에서 원화 강세에 따른 수출증가 효과를 지나치게 기대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실제 미국 FOMC 결과 발표 이후 현대차와 기아차 주가는 모두 급락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자동차의 주요 수출시장인 미국과 유럽의 소비시장이 살아날지 불안한 만큼, 원화강세에 대한 과도한 기대보다는 신중하게 저가매수 전략으로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선임연구원은 “장단기금리차 축소가 실물경기 진작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것인지는 불확실하다. 정책 의도대로 기업의 투자 확대, 소비진작이 목격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필중 삼성증권 연구원은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현대ㆍ기아차가 장기적 발전을 위한 계획이 차질 없이 시행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주가 하락 시 단기적으로 23만원(현대) 및 7만5000원(기아) 이하에서의 지속적인 관심은 여전히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최재원 기자/jwcho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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