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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빌딩, 중소형 중심의 리모델링 비중, 용도변경 증가
올 해 들어 강남권내 리모델링 건물의 수가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 빌딩의 리모델링 비중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상가투자컨설팅(www.sanggatuja.com)이 강남구내 근린생활시설 및 업무용 건물의 월별 리모델링 현황(강남구 발표 자료 기준)을 분석한 결과, 1월부터 7월까지 모든 용도의 건물에서 리모델링 감소 추세를 보였다.

근린생활시설의 경우 1월에는 20동 이상의 건물이 리모델링을 시행했으나 이후 점차적으로 그 수가 감소하여 7월에는 리모델링 시행 건물이 8개동에 그쳤다. 업무용 건물도 1월에는 리모델링의 수가 40개 이상이었던 것이 매월 감소하여 7월에는 그 수가 7개동에 불과했다.

매월 점차 감소하고 있는 강남권 건물의 리모델링 추세는 전년도 같은 기간의 수치와 비교해도 확연히 낮은 모습을 보인다.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리모델링을 시행한 건물은 근린생활시설 120동, 업무시설 103동이었으나, 올해 1월부터 7월까지는 근린생활시설 82동, 업무시설 93동으로 조사됐다.

반면 절대적인 리모델링 수의 감소속에서도 중소형 빌딩의 리모델링 비중은 증가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빌딩 역시 리모델링 건물의 수는 매월 감소하고 있으나 전체 리모델링 건물 중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1분기에는 총 107동의 리모델링 건물 중 연면적 5,000㎡내외의 중소형 빌딩은 70동으로 65.4%를 차지했으나, 4월 이후 그 비중이 계속해서 증가해 75% 이상의 수치를 나타냈다. 2010년도에도 5,000㎡내외 중소형 빌딩의 리모델링 비중이 75% 이상을 기록한 달은 없었다.

상가투자컨설팅 조성남 연구원은 “강남권역은 타 지역에 비해 대형 오피스의 상대적 비중이 작아 상대적 희소성에 따른 대형 오피스의 인기는 꾸준한 편”이라며 “반면 중소형 오피스의 경우 상대적으로 수요가 많지 않아 경쟁력 확보를 위한 리모델링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이것이 전반적인 중소형 빌딩의 리모델링 비중을 증가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조연구원은 “강남 소형빌딩에 대한 개인의 투자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자산가치 증대를 위한 대수선 등의 리모델링 역시 비교적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또 하나 이번 조사에서 나타난 특징은 강남구내에서 근린생활시설을 업무시설로 용도변경 하는 방식의 리모델링 비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7월 총 9건의 업무시설 관련 리모델링 모두가 대수선이나 증축이 아닌 근린생활시설을 업무시설로 용도변경하는 방식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역삼동, 압구정동, 신사동과 같은 주요 상권의 이면에 위치한 근린생활시설과 도곡동, 대치동 등지의 주거지역에 인접한 근린생활시설이 업무시설로 용도변경을 한 경우가 많았다.

상가투자컨설팅 경국현 대표는 “이러한 현상은 최근의 경기불황을 반영한 것으로 근린생활시설의 공실이 증가함에 따른 하나의 돌파구로 파악된다”면서 “용적률 최대 한도에 여유가 있음에도 근린생활시설의 증축 비중은 점차 감소하는 반면 비용측면에서 유리한 대수선의 비중은 증가하고 있는 현상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강남구 건물의 평균 리모델링 주기는 근린생활시설은 20.6년, 업무시설은 16.9년으로 각각 나타났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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