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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서 사회공헌 크게 늘리겠다”
이브 카르셀 루이비통 회장

인천공항 매장 개점식 참석







“한국은 루이비통에 있어 4위의 시장입니다. 앞으로 한국 소비자들과 더 잘 소통하고, 사회 공헌도 늘리겠습니다. 소외된 어린이들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9월부터 시행할 것입니다.”

명품 브랜드 중 매출과 영향력에서 단연 1위를 달리는 루이비통(Louis Vuitton)의 이브 카르셀(Yves Carcelle·사진) 회장이 지난 10일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했다. 카르셀 회장은 ‘탑승시간에 쫓겨 서둘러 구매해야 하는 공항에는 입점하지 않는다’는 루이비통의 기존 원칙을 깨고 세계 최초로 인천공항에 대형 매장을 꾸미고 개장식을 했다. 이날 오프닝에는 루이비통 인천공항점 유치의 주역인 이부진 신라호텔 사장을 비롯해 이채욱 인천공항공사 사장 등이 참석했다.

카르셀 회장은 이부진 사장에게 “고객들이 루이비통을 잘 느낄 수 있도록 멋진 환경을 마련해줘 고맙다”고 밝혔다. 거듭해 감사의 인사를 전할 만큼 루이비통 인천공항점의 위치와 규모는 가히 압도적이다. 


출국 수속을 밟고 나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최고 명당자리’인 27~28번 게이트 중간에 다른 명품보다 4~5배 큰 550㎡(166평) 규모로 들어선 것. 판매수수료 역시 여타 명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정도로 파격적으로 책정됐다. 때문에 구치 및 샤넬은 신라면세점과 결별하기도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한국이 네 번째로 큰 시장임에도 루이비통의 한국 사회 기여는 매우 미흡했다”는 기자의 지적에 카르셀 회장은 “우리는 그냥 금액으로 지원하기보다는 소외 어린이들이 잘 성장해 사회 일원이 되는 데에 더 의미를 둔다”며 “지난해 ‘SOS 어린이마을’과 제휴해 중국, 필리핀의 소외계층 아이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등 사회 공헌을 했고, 한국에서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

루이비통은 지난 10년간 한국에서 1조6000억원 매출에 순이익 1346억원을 올렸으나 기부금은 매출의 0.01% 수준인 1억1009만원에 그쳐 ‘한국 소비자는 봉일 뿐’이라는 비판 여론이 거셌다.

카르셀 회장은 “루이비통이 인천공항에 최초의 면세점을 오픈한 것은 인천공항이 동북아 허브로 외국인 유입이 많고, 시설과 서비스가 우수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인천공항점에 판매사원을 100명이나 투입한 루이비통은 공항점 매출액 중 약 65%가 중국인 등 외국인으로부터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ㆍ사진=이영란 선임기자
/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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