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컴퓨터’는 이동 중에도 자유자재로 컴퓨터를 사용할 수 있도록 소형화·경량화 해 의복이나 안경, 장신구처럼 착용할 수 있도록 제작된 컴퓨터를 말한다. 국내에서도 지난 달 ‘웨어러블 컴퓨터 경진대회 2011’이 열려 ‘스마트폰’을 활용한 입는 컴퓨터로 경합이 벌어졌다.
블루투스 헤드셋 전문 업체인 조본(Jawbone)의 제품 관리 및 전략 담당 부사장인 트래비스 보가드는 “입는 컴퓨터가 이미 우리 삶의 일부가 됨에 따라 향후 몇 년 내에 소비자들이 더 편안하게 느낄 수 있도록 입는 컴퓨터의 아이디어가 확장될 것”으로 전망했다.
▲“헬스 트레이너 필요 없어”=나이키 플러스(NIKE+) 센서는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IT 기업 애플이 합작하여 만든 시스템이다. 아이팟·아이폰과 연동된 이 센서를 나이키 런닝화에 장착하면 운동시간, 거리, 속도, 소모 칼로리 등을 실시간 측정할 수 있다. 또 나이키 플러스 웹사이트를 통해 운동 목표를 설정하거나 운동 기록을 관리할 수 있으며, 내 기록을 트위터에 보내고 전 세계 사람들과 기록 경쟁을 펼칠 수도 있다.
▲똑똑한 팔찌 ‘업’=조본은 최근 건강 상태를 기록해주는 팔찌인 ‘업(Up)’을 공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기기는 사용자가 먹고, 자고, 운동하는 것을 모니터해준다. 팔찌를 통해 모니터링 된 데이터는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조회 및 관리할 수 있다.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안드로이드폰을 손목에 차고 다닌다?=지난 8월 구글이 선보인 ‘아임왓치’는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기반의 터치스크린에 손목시계용 밴드가 달린 제품이다. 이 스마트한 손목시계는 사용자의 휴대전화와 연동돼 이메일이 오거나, 페이스북·트위터 등에 새 글이 올라왔을 때 즉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이 작은 화면에서도 스마트폰처럼 손가락으로 터치하거나 드래그, 화면을 집어서 늘리는 등의 조작이 가능하다. 출시일과 가격은 알려지지 않았다.
▲캠코더를 귀에 걸고 다닌다?=안경처럼 귀에 걸고 촬영할 수 있는 초소형 캠코더 ‘룩시(Looxcie)’가 성능과 크기를 개선한 후속 제품을 선보였다. 지난 6월 출시된 ‘룩시2’는 전작과 비교해 크기가 절반으로 작아졌다. 무게도 20% 가벼워져 고작 22g에 불과하다. 초당 30프레임으로 320p, 480p 영상을 찍을 수 있고, 최대 4시간 연속 촬영이 가능하다. 클립이 장착돼 있어 모자나 헬맷 등에도 걸고 촬영할 수 있다.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따끈따끈한 촬영 영상을 바로 공유할 수도 있다.
<이혜미 기자 @blue_knigh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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