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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투기적 거래 증권사가 제동 걸어야”
금투사 CEO 간담회

권혁세 금감원장 밝혀







금융당국이 개인들의 투기적 투자행태에 직접 제동을 걸고 나섰다.

권혁세 금융감독원 원장은 7일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증권사, 자산운용사, 선물회사 등 25개 금융투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변동성 장세에 신용융자나 주식워런트증권(ELW), 외환차익(FX마진)거래 등은 가격변동에 따른 위험이 높고, 이 위험이 고객에게 전가될 수 있으니 투자 자제에 적극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신용융자는 투자자가 주식이나 현금을 담보로 증권사 돈을 빌리는 것이다. 정해진 기간 내에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반대매매하도록 되어 있어 최근과 같은 급등락장에서는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을 더 키울 수 있다. 신용융자 규모는 지난 5월 2일 사상 최대인 6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달 들어 5조 안팎을 유지하고 있다.

권 원장은 이미 몇몇 회사가 신용융자 등을 앞장서서 줄이고 있는 것을 언급하며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신규 신용융자를 전격 중단하고, 신용융자와 신규 대출한도를 일괄 축소했다. 대우증권도 신용융자 허용대상 고객을 줄이고, 투자종목도 축소하는 등 요건을 강화했다.

그는 “최근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에 비해 증시가 과민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기관투자자나 증권사, 자산운용사 들은 고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합리적인 투자 방향과 판단을 해 증시 안전판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운용업계에서는 이날 어린이펀드나 장기투자펀드에 대한 세제 혜택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권 원장은 “펀드를 육성하고 기관투자자들이 우리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운용할 수 있게끔 장기투자자들에게 세제혜택 등의 인센티브 부여를 검토 중”이라고 답했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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