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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열건설사 문제 불구 호남석유, 웅진홀딩스 강세 왜?
계열 건설사 위험에도 불구하고 호남석유와 웅진홀딩스가 강세다. 호남석유는 양호한 실적 전망과 탄탄한 재무구조로 롯데건설 유상증자 참여에 따른 리스크를 만회하고 있고, 웅진홀딩스는 ‘박원순 테마’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22일 계열사인 롯데건설 유증 참여 등으로 하한가까지 내려갔던 호남석유는 6일 소폭 상승하면서 그간 주가 하락분을 만회했다. 양호한 펀더멘탈과 함께 태광산업을 제외하고 국내 석유화학 기업 중 유일하게 순현금 구조를 유지하고 있는 만큼 계열사 리스크가 과도했다는 분석에 따른 것이다. 이날 호남석유가 롯데건설 유증 대금 마련 등을 위해 대규모 공모 회사채 발행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지만 주가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한국신용평가는 호남석유가 국내외 기업 인수ㆍ합병(M&A)을 통해 사업기반을 강화한 가운데 우수한 수익성을 보이고 있다며 회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조승연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호남석유에 대해 “탄탄한 재무적 안정성에 부타디엔 시장에서의 지배력 확대는 불확실한 석유화학 시황에서 더욱 부각될 수 있는 장점”이라고 말했다.

극동건설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웅진홀딩스는 지난 1일 극동건설에 대한 400억원 채무보증 결정 소식 등에도 불구하고 6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최근 난무하는 ‘정치인 테마주’로 꼽혔기 때문이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박원순 변호사가 웅진홀딩스 재단 임원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관과 외국인은 웅진홀딩스 주식을 팔아치운 반면 개인은 16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김장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웅진홀딩스와 관련 “박 변호사의 지지율 등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가 치뤄지는) 10월까지 주가가 영향을 받겠지만 기업 자체가 저평가되있는 것은 사실이다. 아킬레스건이었던 극동건설 문제도 해소되고 있고 내수주인 웅진코웨이 등이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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