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삼호중공업은 7일 독일 해운사인 피터돌레로 부터 우수한 품질의 선박을 건조해 준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칠레산 와인 1만4400병을 선물로 받고 이를 직원 및 협력사 직원들에게 나눠줬다고 밝혔다.
와인은 750ml 용량의 2010년산 레드와인인 ‘라 프린시페사(Le Principessa)’. ‘공주’란 이름을 가진 이 와인은 피터돌레사의 사주인 요흔 돌레 회장 소유의 칠레 포도농장에서 직접 생산한 것이다. 특히 각 병마다 부착된 레이블(Label)에 ‘훌륭하고 소중한 협력(excellent and valuable co-operation)을 지속해 온 현대삼호중공업 직원들을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것’이라고 적혀있어 의미가 컸다는 설명이다.
독일 함부르크에 본사를 둔 피터돌레사는 150여척의 선박을 운용하고 있는 세계적인 컨테이너선사로, 지난 2008년 6월 현대삼호중공업에 5600TEU급 컨테이너선 5척을 발주했으며, 이 중 2척은 지난 5월과 6월에 인도됐다.
선주사가 선박 건조를 완료한 조선사에 감사의 표시로 격려금을 주는 경우는 많이 있지만, 이번처럼 전 직원에게 와인을 선물로 주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다.
현대삼호중공업과 독일 피터돌레사 직원들이 건조 중인 피터돌레사 선박 앞에서 ‘추석 선물’로 받은 칠레산 와인을 들고 즐거워하고 있다. |
현대삼호중공업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선주사에서 보여준 성의에 많은 임직원들이 감사하고 있다”며 “더 나은 품질과 빠른 납기로 피터돌레와 우호적 관계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2011년 11월과 2012년 5월, 6월에 각각 한 척씩 모두 3척의 선박을 피터돌레사에 추가 인도할 예정이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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