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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반등 막바지 다다랐나
미국 경기 부양책 기대로 국내 주식시장이 반등하고 있지만, 추가 상승에 대한 확신은 아직 부족해 보인다. 증권가에선 기술적 차원의 반등은 막바지에 다다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일 코스피는 장중 1920선까지 돌파했다가 상승분을 도로 반납, 제자리로 끝났다. 외국인은 1조원 넘게 순매수했으나 1900선을 넘어서자 기관과 개인의 손절매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번 반등장을 이끌고 있는 일등 공신은 오는 5일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노동절 연설에 거는 기대다. 새 경기 부양책 발표로 미 더블딥이란 최악의 상황은 피할 수 있을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 미 경제 지표들이 껄끄럽다. 1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경제지표 부진으로 5일만에 반락했다. 지난주 미 주간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예상치보단 좋았지만, 고용 안정선으로 여겨지는 40을 3주 연속 넘어섰다. 미 8월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 지수는 당초 50일 밑돌 것이란 시장의 예상을 깨고 50.6으로 나왔으나 25개월래 최저치다. 2일 나오는 미 8월 실업률도 썩 좋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용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8월초 이후 낙폭의 50% 되돌림 수준이 1928p라는 점을 감안하면 기술적인 차원에서의 반등 목표치는 일단 충족됐다”고 분석했다. 유럽재정 리스크는 험난한 여정이 남아 있고, 미 경제지표에 대한 컨센서스 역시 현 시장의 상승 속도를 계속 지지하기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미 정책 이슈에 더 초점을 맞출 때란 의견도 있다. 박종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다음 주 예정된 오바마의 추가적 경기부양책과 20~21일 열릴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위축된 투자 심리 회복의 촉매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경제 지표 부진이 야기할 미 경기 부양책의 내용과 효과를 더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영화 기자@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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