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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냉정 되찾는 선진국 증시…저평가 틈새 노릴만
글로벌증시 ‘8월 패닉’ 마침표…향후 투자전략 어떻게
낮아진 밸류에이션·저금리 등

유동성 랠리 불붙일 촉매제로

부정적 시각땐 반등장 소외 우려





8월 글로벌 증시는 한 마디로 패닉이었다. 하지만 마지막주(24~30일)에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잭슨홀 연설로 다소 안도감을 찾으면서 3.3% 상승했다. 9월 접어들면서 7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발표할 경기부양책과 2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등으로 반등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1일 NH투자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낮아진 밸류에이션, 저금리, 리스크 프리미엄 하락’을 강한 유동성 랠리를 촉발할 모멘텀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경기방어적인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경기부양 정책 수혜업종이 될 에너지, 화학, 철강, IT, 중공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8월 마지막주 선진국 증시는 3.3%, 이머징마켓은 2.8% 올랐다. 미국이 4.4% 올랐고 독일(2.0%), 프랑스(2.4%) 등 주요 선진국도 동반 상승했다. 한국은 3.8% 올랐다.

최근 증시 하락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은 높아진 상태다. MSCI 세계지수(MSCI AC World) 및 선진국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forward eps) 증가율 모두 13.5%로 10주 연속 둔화됐다. MSCI 세계지수 및 선진국의 12개월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각각 10.1배, 10.2배로 전주 대비(10.4배, 10.6배) 소폭 하락했다. 이머징 및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PER도 각각 9.1배, 10.3배로 낮아졌다. 특히 한국은 8.0배로 저평가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


올 상반기 주요 선진국 경제성장률 부진으로 글로벌 기업이익 수정비율은 13주 연속 마이너스에 머물고 있다. 반면 이머징 시장은 하향 조정폭이 다소 축소되는 모습이다. 선진국 기업이익 수정비율은 전주 -13.0%에서 -23.2%를 기록했지만 이머징은 전주 -19.9%에서 -12.8%로 하향조정폭이 다소 축소됐다. 증시 바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경기불안으로 긴축이 어려워진 상황인만큼 이익축소 폭만 완만하다면 증시는 냉정을 되찾을 가능성이 크다.

한국 기업이익 수정비율은 -4.0%로 2주 연속 마이너스 영역에 진입했다. 섹터별로는 에너지가 작년 7월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반면 필수소비재는 2주 연속 이익 상향 조정이 이뤄졌다.

한편 최근 일주일 글로벌 주식형 펀드로 4주 만에 처음으로 자금 유입이 이뤄지면서 증시 회복에 대한 투자자의 기대감을 높였다. 비록 아시아 신흥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가 이어졌지만 매도 강도는 크게 약화됐다. 한국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은 240억원 순매수를 보였고, 대만의 경우도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조성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선진국 채권 금리가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고 있어 시장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낮아질 경우 위험자산으로 이동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과도하게 부정적인 시각으로 주식시장을 바라볼 경우 반등 시 소외될 수 있기 때문에 낙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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