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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스키 1병에 1500만원?…“선물용이야 뇌물용이야~”
국내 유명 수입주류업체가 1병에 1500만원하는 초고가 추석용 위스키 선물세트를 내놔 논란을 빚고 있다. 1병 1000만원을 웃도는 비상적인 술 값이 일반 소비자들에게 위화감을 심어줄뿐 아니라 제품 판매하는 주류업체의 의도와 달리 뇌물용으로 쓰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는 추석 선물시장을 겨냥해 1병 가격이 1500만원하는 싱글몰트 위스키 ‘발베니 40년’을 국내 첫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신세계백화점 본점에서 판매하는 ‘발베니 40년’은 용량 700㎖이며 알코올 도수는 48.5도이다.

회사측은 “발베니 40년은 국내 출시된 수제 명품 싱글몰트 위스키중 가장 높은 연산을 가진 제품으로 전세계 150병 한정 생산됐고 그중 6병을 국내에 들여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또 150병 각각의 병에는 몰트 마스터가 직접 표기한 고유 번호와 서명이 날인돼 있어 제품의 소장가치를 더해준다”며 “아울러 목재 케이스는 스코틀랜드 목재 명장의 섬세한 손길로 제작되어, 발베니 특유의 투박하지만 정직한 장인정신을 느낄 수 있다”고 희귀성을 강조했다.

박준호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 대표는 “싱글몰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소장가치가 높은 ‘발베니 40년’을 국내 출시하게 됐다”며 “’발베니 40년’은 싱글몰트 중에서도 수제로 만든 최상의 원액만을 담아 만든 한정 소량 위스키”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의 반응은 탐탁치 않다는 반응이다. 1500만원을 호가하는 초고가 위스키는 선물용이라기 보다 뇌물용 선물 성격이 짙다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다.

서울 강동구에 사는 서(50) 모씨는 “고물가 때문에 추석 명절을 지낼 생각에 벌써부터 걱정인 데, 1500만원짜리 양주가 추석 선물로 등장했다니 거부감이 든다”며 “일부 몰지각한 기업들이 올해도 어김없이 부유층과 서민간 위화감 조장하고 과소비를 부추기는 초호화 마케팅에만 혈안을 보이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말했다.

<최남주 기자@choijusa>calltax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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