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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다피가 흠모한 ‘여신’ 콘디
“리자, 리자, 리자, 나는 그녀를 아주 사랑한다.”

무아마르 카다피의 여신(女神)은 ‘콘디’라는 애칭의 그녀, 전 미국 국무장관인 콘돌리자 라이스였다.

리비아 반군은 지난 23일 수도 트리폴리의 카다피 국가원수의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에서 사진첩 한 권을 발견했다. 이 사진첩은 한 흑인여성의 사진으로 빼곡히 채워져있었다. 그녀가 바로 콘돌리자 라이스 전 장관. 사진첩 안에서 라이스 전 장관은 연단에 서 연설을 하거나 외국 정상들과의 면담 등 공식일정을 소화했고 주로 클로즈업된 모습으로 카다피를 반겼다.

카다피의 라이스 전 장관을 향한 연정은 몇 해전 언론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지난 2007년 아랍권 위성 뉴스채널인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카다피는 “나는 내 사랑하는 흑인 아프리카 여성을 지지한다. 나는 그녀가 느긋하게 상체를 젖힌채 아랍 지도자들에게 지시하는 방식을 존경하고 자랑스러워한다”면서 “리자, 리자, 리자, 나는 그녀를 아주 사랑한다. 그가 아프리카 출신의 흑인 여성이기 때문에 나는 그를 매우 사랑하고 존경한다”고 거듭 말했다.

카다피의 연정은 라이스 전 장관의 만남으로도 이어졌다. 두 사람은 지난 2008년 미국과 리비아의 관계 정상화를 추진할 당시 사진첩이 발견된 이 요새에서 만났다. 라이스 장관을 맞은 카다피 국가원수는 전통적인 존경의 표시로 자신의 오른손을 가슴이 올려놓은 채 환한 웃음을 지었고, 라이스 전 장관에게 자신의 사진이 담긴 목걸이와 반지, 악기를 선물하기도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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