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스의 사임으로 특별한 시대가 저물었다”

‘세계 정보통신 업계’의 신화, 스티브 잡스. 새로운 것을 창조하고 그것으로 세상을 바꾸는 힘, 그가 바로 잡스였다. 사임을 발표한 애플의 최고경영자 스티브 잡스에 대해 월스트리트 저널은 이렇게 평가했다.

2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스티브 잡스에 대해 “인류 역사에 큰 의미를 준 인물”이라면서 “그의 사임은 애플 본사뿐 아니라 세계 IT 산업계에서 특별한 시대가 저무는 것을 의미한다”고 보도했다.

스티브 잡스가 세계 IT업계에 이룩한 성과는 실로 대단한다. 그의 기업생활동안 클로벌테크놀러지와 미디어 분야에는 중대한 업적이 쌓였다. 새로운 아이디어에 대한 도전을 서슴치 않았으며 작은 혁신에 머무르지 않았다. 플로피 디스크나 배터리 등 이전까지 꼭 필요한 것으로 여겨졌던 것들을 과감히 바꾸면서 최고의 품질을 구현할 것을 고집했고 자신이 만든 제품에 대한 놀라운 열정은 뛰어난 마케팅 솜씨를 발휘해 세상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1976년 애플을 공동설립한 잡스는 마침내 일을 낸다. 퍼스널 컴퓨터의 혁명. 1977년 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만든 애플 Ⅱ 컴퓨터는 단순히 처음으로 대량생산된 PC에 안주하지 않고 이후로 PC산업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

1984년에는 최초로 상업적으로 성공한 매킨토시 컴퓨터를 개발했고, 1985년 애플에서 나온 뒤 넥스트라는 컴퓨터 회사를 경영하는 동안 OS X라고 불리는 컴퓨터 오퍼레이팅 시스템을 개발해 오늘날 애플의 휴대전화에 탑재되는 iOS도 만들어냈다.

애니메이션 역사의 한 장에도 잡스가 있었다. 컴퓨터 애니메이션 회사 픽사를 사들여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한 영화 제작업체로 성장시켰고 이후 이 회사를 디즈니사에 74억 달러에 매각, 이제 애니메이션의 역사는 달라졌다.

1997년 애플에 복귀해서는 다시 망해가는 넥스트를 사들여 회생시켰으며 그로부터 14년이 지난 뒤에는 이 회사가 엄청난 수익을 내는 황금기업으로 탈바꿈시키며 인류의 삶의 방식을 바꾼 사람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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