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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SKT ’1.8㎓ 전쟁’ 끝이 보인다 ... 이르면 오늘 최종 낙찰
1.8㎓ 주파수를 차지하기 위한 KT와 SK텔레콤의 치열한 승부가 막판으로 치닫고 있다. 이르면 오늘 중으로 주파수 주인이 가려질 전망이다.

지난 17일 4455억원으로 시작된 1.8㎓ 주파수 가격은 닷새 동안 7327억원까지 올라갔다. 51라운드를 거치면서 하루 평균 입찰가 상승폭은 500억원 내외에 이른다. 이런 추세대로라면 24일 경매에서 입찰가는 8000억원이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SK텔레콤과 KT가 1.8㎓ 주파수에 집착하는 이유는 차세대 LTE 주파수 대역으로 전세계에서 널리 쓰인다는 장점 때문이다. 1.8㎓ 대역을 갖고 있지 않은 SK텔레콤으로서는 이 주파수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고 KT 역시 경쟁사보다 2배 이상 빠른 ‘연속대역’을 갖는 것이어서 양보할 수 없는 접전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통신업계에서도 1.8㎓의 주파수의 적정가치를 8000억원 내외로 보고 있어 조만간 두 회사가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경매 가격이 두 회사가 내부적으로 정한 경매 상한선에 접근하면서 주파수 비용이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LTE 가입자 수가 많지 않은 데다 두 사업자 모두 LTE 주파수를 갖고 있다는 점 역시 7000억원 이상부터는 두 사업자의 무리한 베팅을 제한하는 변수가 되고 있다.

두 회사 관계자들은 "이미 ’황금 주파수’로 불리는 2.1㎓ 대역의 낙찰가(4455억원)보다 이미 2배 가까이 급등했다"며 "채산성과 투자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따져봐야 할 시기가 왔다고 본다"고 말했다.

1.8㎓ 주파수의 사용 기간을 1년에서 1년 반 정도로 추산하고 있는 방통위도 최종 낙찰 가격이 8000억원 전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방통위 관계자는 "오는 2013년 중반이면 추가로 사용할 수 있는 다양한 대역이 주파수들이 시장에 나온다는 점을 감안할 때 KT와 SK텔레콤 모두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이라며 "오늘 내일 중으로 1.8㎓ 주파수의 주인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dimua>puquap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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