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또다시 폭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419.63포인트(3.68%) 떨어진 1만990.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53.24포인트(4.46%) 하락한 1140.65를 기록했으며, 나스닥종합지수도 131.05포인트(5.22%) 내려간 2,380.43로 장을 마감했다.

경기침체에 대한 공포가 확산되면서 증시는 큰 폭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의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이날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발표했다.

모건스탠리는 “미국과 유럽이 경기 침체에 다가서고 있다”면서 올해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4.2%에서 3.9%로 내렸다. 또 내년 글로벌 경제 성장률 전망치 역시 4.5%에서 3.8%로 낮췄다.

모건스탠리는 또 주요 10개국(G10)의 성장 전망을 종전의 올해 1.9%, 내년 2.4%에서 모두 1.5%로 하향 조정했고 중국의 내년 경제 성장률은 9%에서 8.7%로 전망치를 낮췄다.

저성장의 공포가 엄습한 가운데,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5%로 지난 3월 이후 최고를 기록했고 시장 예측치 0.2%를 상회했다.

미국 필라델피아 지역의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필라델피아 연방은행의 8월 제조업지수는 -30.7을 기록, 지난달의 3.2보다 하락하며 2009년 3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부진하게 나타난 다른 지표들도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는 전주보다 9000건 증가한 40만8000건에 달했으며, 미국의 7월 기존 주택판매도 3.5% 하락했다.

한편, 이날 국제유가도 글로벌 경제 침체 등의 우려로 급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일 종가보다 5.20달러(5.9%) 떨어진 배럴당 82.3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8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반면 안전자산인 금값은 온스당 1800달러를 돌파하며 또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12월 인도분 금은 전일 종가보다 온스당 28.20달러(1.6%) 오른 182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윤희진 기자/jj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