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지난 1분기 세계 펀드 순자산 규모 1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금융투자협회(회장 황건호)가 발표한 ‘2011년 1분기 세계펀드시장동향’에 따르면 한국의 펀드 순자산 규모 순위는 전분기 12위에서 한단계 하락했다.
유로존 재정위기가 두드러지기 전인 지난 1분기 세계 펀드 순자산 규모는 전분기 대비 9000억달러(3.7%) 늘어난 25조6000억달러를 기록해 2007년 12월 이후 3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4분기 연속 증가세를 나타낸 것이다.
조사대상 45개국 가운데 38개국에서 전분기 대비 순자산 증가가 이뤄진 반면 한국은 해외 펀드를 중심으로 환매 요구가 이어지면서 2분기 연속으로 순자산 규모가 줄었다.
금투협은 “일본 대지진(3월 11일)에 따른 글로벌 증시의 영향은 제한적이었지만 아시아ㆍ태평양지역의 순자산규모는 인도, 중국 등의 감소로 전분기 대비 0.4%(115억달러) 소폭 증가에 그쳤다”고 밝혔다.
유형별로는 주식형, 채권형, 혼합형, 머니마켓펀드(MMF) 등 모든 유형이 전분기 대비 순자산 규모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식형 펀드는 전분기 대비 8315억달러 증가한 11조1000억달러를 기록했고, 채권형 펀드도 3756억원 늘어난 5조6000억달러를 나타냈다.
신수정 기자/ss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