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활동을 하는 국민 1인당 보유 중인 신용카드가 4.8장에 달해 20년 전보다 8배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까지 총 1억1950만장의 신용카드가 배포돼 경제활동인구 2448만명의 4.8배에 달했다.
경제활동인구란 만 15세 이상 인구 중 재화나 용역을 생산하려고 노동을 제공한 사람과 제공할 의사와 능력이 있는 사람을 뜻한다.
20년 전인 1991년 경제활동 인구 1인당 신용카드는 0.6장에 불과했고 1993년 1.0장, 1995년 1.6장, 1997년 2.1장까지 늘었으나 외환위기가 여파로 1998년 2.0장, 1999년 1.8장으로 감소했다. 이후 경기가 회복되면서 2000년 2.6장, 2001년 4.0장, 2002년 4.6장까지 증가했고 ‘카드사태’ 여파로 축소됐다가 2007년 3.7장, 2008년 4.0장, 2009년 4.4장에 이르렀다.
일부에서는 지난 2003년 카드 대란 때보다도 1인당 신용카드 보유량이 증가해 국가 경제의 안정적 운영에 부담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과거에는 신용카드 1장에 모든 기능이 통합됐으나 최근에는 주유비나 통신비 할인 등 특화된 신용카드들이 나오면서 발급 수량이 늘어난 경향이 크다”며 “2003년 카드 대란 때와 비교하면 현재 카드사의 연체율과 자기자본비율이 매우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하남현 기자@air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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