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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귀 ‘아메바 감염’ 공포에 美대륙 ‘발칵’
올 여름 미국에서 아메바로 인한 희귀 감염사례로 3명이 사망하면서 보건 당국이 비상이 걸렸다. 최근 보고된 아메바 감염 사례는 강이나 호수 등에서 수영을 하다가 아메바가 몸속으로 침투하며 일어난 것으로 어린 소년, 소녀 등 3명이 숨졌다. 무성생식 원생동물로 알려진 아메바로 인한 감염은 희귀한 사례로, 미국 CNN 방송은 이런 사실이 공포스럽지만 사실이라면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플로리다 주에서는 지난 14일 16세 소녀가 인근 강에서 수영을 한 뒤 발병한 아메바성 감염으로 숨졌다. 이 소녀는 숨지기 전 두통을 호소하고 20차례가 넘는 구토를 하고 40도가 넘는 고열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 주 보건당국도 이달 초 버지니아 중부에 살던 9세 소년이 아메바성 수막뇌염 증세로 숨졌다고 지난주 확인했다. 버지니아주에서 아메바로 인한 감염 증세로 숨진 것이 확인된 것은 1969년 이후 처음이다.

보건 당국은 아메바 중에서도 네글레리아(Naegleria fowleri)로 알려진 충체가 강이나 호수 등에서 수영을 하는 사람들의 비강(코의 안쪽에 있는 빈 곳)을 통해 몸 속으로 침입한 뒤 뇌수막염 등을 일으킨다고 설명했다. 아메바로 인한 감염은 매우 희귀한 것으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지난 10년 간 확인한 사례는 불과 32명이다. 하지만 일단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95%에 이른다. 감염자들의 평균 나이는 12~13세이며 증상이 나타난 뒤 3~7일 후 대개 숨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CDC은 이런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아메바의 활동이 활발한 따뜻한 물에서 활동하는 것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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