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은 17일 “공생발전을 위해서 사회 각 분야가 책임을 분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서울중앙청사에서 열린 제 20차 경제정책조정회의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하며 “(이명박 대통령이 제시한) 공생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는 사회 여러부문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어 한 두 부처만으로는 대응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15세기 이탈리아 메디치가(家)가 예술, 과학, 상인 등 이질적 역량을 모아서 르네상스의 새시대를 열었던 것 처럼 무든 부처가 열린 자세로 지혜를 모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과 관련해서는 “안정을 회복하는 모습이지만, 미국의 경기둔화와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가능성 등이 가시지 않은 만큼 시장을 모니터링하면서 선제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봤다.
박 장관은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이) 사회전반적으로 재정건전성의 중요성을 각인 시켰다는 점에서 입엔 쓰지만 몸엔 좋은 약과 같았다”면서 “내년 예산도 재정의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엄격히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또 오는 22일의 에너지날을 앞두고 17일 전국의 모든 공공기관에서 시행되는 에어컨 끄기, 조명소등 행사와 관련해 “다소 불편하더라도 에너지 절약에 앞장선다는 마음으로 적극 동참해달라”면서 “이런 작은 노력이 모여 사회 전체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며 공생발전을 일상에서 실천하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 자리에서는 ‘공공 기관 녹색건축 선도방안’,‘중소기업 기술인력 보호ㆍ육성방안’,‘IAEA의 통합규제검토서비스 수검결과 및 이행계획’ 등이 논의 됐다.
박 장관은 특히 IAEA가 지난달 10일부터 22일까지 실시한 국내 원전규제 시스템 점검과 관련해 “원전 안전관리에서 만큼은 과유불급(過猶不及)이란 말이 적용되지 않는다”면서 “관련 부처는 원전관리에 한층 더 매진해 대내적으로는 원전에 대한 막연한 불안을 방지하고, 대외적으로는 원전수출 확대 계기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지웅ㆍ홍승완 기자/sw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