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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호의 전원별곡]休&住테크⑥양양 후천 일대 “여름이 즐거운 청정계곡…이곳에 살고 싶어라”
응복산(1360m) 등 백두대간에서 발원한 강원도 양양 후천 일대에는 무더위를 식히기에 알맞은 계곡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양양군 서면 공수전계곡과 용소골계곡, 그리고 미천계곡(미천골자연휴양림)과 갈천약수 일대는 해마다 물놀이를 즐기려는 피서객들로 붐빈다.

후천 하류에 속하는 공수전계곡과 용소골계곡은 물굽이마다 소(沼)가 있고 물이 맑다. 또한 모래가 섞인 하얀 자갈과 소나무 숲이 우거져 있어 그 풍치가 뛰어나다. 하천이 제법 깊고 넓어 물놀이하기에 좋고, 또한 꺾지·쏘가리 등 다양한 물고기들이 서식하고 있어 낚시를 즐기기에도 안성맞춤이다.

특히 매년 여름 3개의 큰 야영장이 운영되어 가족단위로 저렴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다. 넓은 자갈밭에 텐트를 치고 휴식과 낭만이 가득한 여름 추억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만난 공수전마을의 한 주민은 “공수전이란 계곡 이름은 이곳 주변에 조선시대 때 출장을 떠나는 관리들에게 출장비를 지급하는 공수전이라는 기관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졌다”고 들려줬다.

후천 상류인 갈천약수와 미천계곡 역시 울창한 숲과 청정한 계곡이 있어 산중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미천골이란 이름은 근방에 있던 한 사찰이 번성할 당시 한 끼 쌀 씻은 물이 계곡을 따라 하류까지 이른다하여 이름 붙여졌다고 한다. 이 미천계곡에는 자연휴양림이 들어서 있으며, 통일신라시대의 옛 절터인 선림원지도 함께 둘러볼 수 있다. 삼층석탑 석등 등의 유물이 남아있다. 


갈천약수는 빽빽한 소나무 숲과 계곡을 따라 산길로 30분 정도 걸어 들어가면 만나게 된다. 한 등산객은 “갈천약수를 한 사발 마시면 보약이 따로 없다”며 “특히 등산길에 마시는 약수라 그 맛을 잊을 수 없어 자주 찾게 된다”고 말했다.

후천 일대는 전원주택 입지로 선호되는 곳이다. 워낙 자연환경이 청정해 호젓한 전원생활을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오는 2014년 서울~양양간 동서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로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공수전계곡과 용소골계곡 일대는 서림IC나 동해고속도로와 연결되는 양양JCT를, 미천계곡과 갈천약수 일대는 서림IC를 각각 이용할 수 있다.

양양 서면 공수전계곡
양양 서면 용소골계곡

하지만 이들 지역의 땅 역시 가격이 만만찮다. 현지 강산공인중개사사무소 전진찬 대표는 “후천 일대 쓸 만한 전원주택용 땅(관리지역)은 개별 입지에 따라 대략 시세가 3.3㎡(1평)당 20만~50만 원 선으로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물론 입지가 처지거나 규모가 큰 땅의 경우 10만 원 선도 있다.

(헤럴드경제 객원기자,전원&토지 칼럼리스트,cafe.naver.com/r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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