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등 증시…투자전략 어떻게
2일 주가기준 회복코스피 60·코스닥 144 종목
상대적 코스피 우량주 소외
현대차 9%·기아차 10%
실리콘웍스는 28% 하락
“저가매수 타이밍 노려야”
지난 2일 이후 급락하던 증시가 진정되고 있지만, 반등폭이 미미해 아직 갈 길이 멀다.
코스피 지수는 1일 종가부터 지난 9일까지 15%나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20%나 추락했다. 하지만 10일부터 코스피는 종가기준으로 4.3%, 코스닥은 9.4% 반등했다. 특히 일부 종목은 2일 종가 수준까지 단숨에 회복한 반면 낙폭을 회복하지 못하며 바닥에 나뒹구는 종목도 적지 않다. 낙폭이 과대한 종목 가운데 하반기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종목을 잘 고르면 짧은 기간 투자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17일 금융데이터 정보제공업체인 Fn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일 종가 수준 이상으로 주가가 회복한 코스피 종목은 모두 60여 종목에 불과하다. 나머지 종목은 2일 종가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44개 종목이 2일 종가를 웃돈다. 코스피보다 코스닥 기업들이 더 빠르게 주가를 회복한 셈이다.
반등 가능성이 높은 종목 가운데는 코스피 주도주로 꼽히는 차ㆍ화ㆍ정(車化精)이 많다. 2일 종가와 비교하면 현대차는 9%, 기아차는 10%나 추락해 있고, 금호석유는 17%, LG화학은 17%나 떨여져 있다. 삼성정밀화학이나 S-Oil은 20%, SK이노베이션은 24%나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이 높은 OCI도 지난 2일 종가 수준에서 23% 하락돼 있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철강주 중 동부제철은 25%나 하락해 있으며, 브라질 제철소 문을 연 동국제강은 20%나 급락한 뒤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은 코스피 시장보다 그나마 상황이 낫다. 그래도 그동안 유망주로 각광받던 종목들 중 지난 2일 대비 16일 종가 기준으로 주가가 바닥을 기고 있는 종목들이 적지 않다.
실리콘웍스는 무려 28%나 하락한 채 거래되고 있다. STS반도체도 26%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구글의 모토로라 인수로 인해 지난 16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던 이엘케이지만 지난 2일 대비 주가 수준과 비교하면 25%나 하락한 수준이다.
이미지스 역시 25% 하락률을 보여준다. 2차전지 물질 생산업체인 앨엔에프는 22%, 싱크솔루션 전문업체인 모바일리더도 22%나 하락했다.
반도체장비업을 하는 주성엔지니어링, 발광다이오드(LED) 유망주인 루멘스 등은 19%의 하락률을 보여주고 있다. 터치스크린 대장주인 멜파스도 18%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낙폭 과대주라고 무조건 적극 매수를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다만 낙폭 과대주 중 기업 가치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종목 위주로 저가 매수에 나서면 좋을 수 있다”고 말했다.
허연회 기자/okidok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