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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 “글로벌 유동성 즉각 공급”
재무장관 긴급회의 공조 천명…중앙銀 유로존·美국채 매입 착수

미국의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도미노 위기 우려가 커지자 선진 주요 7개국(G7) 등 세계 주요국 정부가 글로벌 금융시장 붕괴를 막기 위해 공조에 나섰다.

미국 독일 프랑스 일본 영국 등 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들은 8일 오전(한국시간) 긴급 회의를 갖고 “금융안정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글로벌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 공조하겠다”고 천명했다.

미국과 독일 프랑스 정상들은 지난주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 직후 6일 연쇄 전화통화를 가진 데 이어 7일 G20 재무당국자와 G7 재무장관 회동을 통해 8일 아시아 증시 개장 전 정책공조 대응을 논의했다.

이에 앞서 유로존의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은 7일 오전(현지시간) 비상대책회의를 갖고 도미노 붕괴 위기에 몰린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구하기 위해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단행할 수 있다”고 밝혀 이들 나라에 대한 중앙은행의 긴급 구제조치를 시작한다.

이에 따라 8일 아시아 시장 개장과 함께 일본 정부당국 등 G20 주요국 정책당국들이 일제히 외환시장과 증시 안정을 위해 개입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일본의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은 8일 증시 개장 직전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과도한 환율변동을 막기 위해 협력하기로 다시 한 번 합의했다고 밝혔다.

8일부터 국제금융시장에서 ECB와 일본 등 주요 7개국 중앙은행들은 유로존 채권과 미국채를 사들여 미국 신용 강등의 파장을 진정시키는 데 공조할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주 금융시장의 향배에 따라 이번 사태가 지난 2008년 9월 15일 리먼브러더스 파산으로 빚어진 글로벌 금융위기의 재연으로 이어질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9일 열리는 미 연준(Fed)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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