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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발 금융위기,세계 각국 수습 총력
미국발 신용강등 태풍과 이탈리아 스페인의 도미노 붕괴 우려가 이어지면서 세계 각국 정상들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총력 저지에 나섰다.

7일 저녁 미국 독일 일본 프랑스 영국 캐나다등 선진주요 7개국(G7) 재무장관및 중앙은행장들은 긴급 회의를 갖고 “국제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기로 하고 “필요하다면 유동성을 공급”하는데 공조하기로했다.

지난 금요일 S&P의 미국 신용강등에 미국과 독일 프랑스 영국 수뇌부는 잇따라 연쇄 전화 접촉을 통해 비상 대책을 논의했고 6일 G7과 G20 재무당국자들의 회의를 거쳐 7일 저녁 G7 공동 성명을 통해 세계 주요국들의 공조 의지를 시장에 보낸 셈이다.

선진 7개국의 공고한 공조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국제 금융시장의 동요를 막고 시장 신뢰를 유지하기위한 조치이다.

이에 앞서 7일 유로존의 중앙은행인 유럽중앙은행(ECB)는 비상 대책 회의를 갖고 도미노 붕괴 위기에 몰린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구하기 위해 이들 나라의 국채를 매입키로했다. 유로존 금융위기 확산 방지에 현단계에서 가장 효과적인 조치가 나온 셈이다.

금융 시장에서는 이번주 EBC와 미연준이 금융시장에서 국채를 사들이고 일본등이 자국 통화가치 폭등을 제어하기위해 미국채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시장 개입에 나서는 공조전을 펼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이에따라 9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공개시장정책회의(FOMC)에서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을 진정시키기 위해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이어 다음 강등차례는 프랑스라는 전망이 쏟아지고있어 이번주 금융시장의 혼란을 G7이 방어할수있을지가 이번 위기의 고비가 될 전망이다.

▶G7,긴급 유동성 공급= G7의 공조는 일단 미국발 신용등급 강등이 몰고온 글로벌 증시의 폭락과 패닉이 신용경색으로 이어지는 금융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긴급 공조하는데 촛점이 맞춰지고있다.

신용 경색 공포가 2008년 9월의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글로벌 폭탄이 됐던 점을 감안해 다시 글로벌 금융시장을 패닉에 빠뜨릴 수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월요일 아시아 증시 개장과 함께 G7과 앞서 지난 6일 공조 회의를 가진 G20 재무당국은 일제히 자국 금융시장에서 시장 개입과 증시 부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 노다 요시히코(野田佳彦) 재무상이 G7 긴급회의 직전 미국채를 계속 구입하겠다고 밝혀 왼환시장에서 미국채를 사들이고 엔화를 풀어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주요국 중앙은행중 ECB는 7일 저녁 G7 공조회의 전에 집행이사회 긴급 화상회의에서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함께 더욱 심각해진 유로 채무 위기를 저지하기 위해 “채권 매입 프로그램을 적극 실행할 것”이라고 공표했다.

강력한 유로화를 위해 그리스 국가부도 위기 와중에도 올들어 기준 금리를 올리고 그리스 채권을 사주지 않았던 ECB가 결국 미연준의 양적완화와 같은 시중 국채 매입을 단행키로 한 것은 그만큼 이탈리아 스페인 사태에 대한 다급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준에 쏠린 눈=지난주말터진 미국발 신용강등의 핵폭탄을 G7이 잠재울수 있을지는 9일 열리는 연방준비제도의 FOMC에서 어떤 조치를 취할지가 열쇠이다.

금융시장에서는 이번 FOMC에서 미국경제의 하반기 더블딥을 우려한 ‘초저금리의 상당기간 지속 강조’ 등의 성명으로는 현재의 위기를 진정시키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있다.

로이턴 통신등은 8일 글로벌 증시의 개장과 함께 국제 신용경색의 조짐이 보이면 연준이 지난 2008년 월가 금융위기 당시 도입했던 기간제 입찰대출(TAF)방식의 유동성 공급과 같은 비상 대책도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당시 연준은 신용경색으로 부도 위기에 몰린 상업은행은 물론 연준 관행을 깨고 투자은행까지 TAF 대출을 지원해 유동성을 지원했다.

이와함께 FOMC에서는 이번주 미국채 금리의 동향에 따라서는 미국채를 연준이 달러화를 찍어내 미국채를 시중에서 매입해주는 3차 양적완화(QE3)프로그램을 단행할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언급할 수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차례 프랑스?=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국가 신용 등급 강등이 미국채 금리의 급등이나 미국 금융시장 경색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고있지 않고있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특히 미국에 이어 프랑스가 트리플 A 지위에서 강등될 것이란 우려가 증폭되고있는 상황이라고 파인낸셜타임스등이 보도했다. 만약 프랑스가 강등되면 미국과 달리 프랑스의 충격파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독일과 함께 유로존을 지탱하는 쌍두마차인 프랑스가 강등되면 유럽재정안전기금(EFSF)의 펀드 역시 트리플 A 등급을 유지할 수없어 가뜩이나 이탈리아 스페인 구제를 위해 EFSF의 현행 규모(4400억유로)를 3배로 증액해야하는 유로존에 일파만파 파장을 미친다.

고지희 기자/j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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