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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기반등? 옵션만기부담?…프로그램 매매 ‘미스터리’
야간선물시장 外人동향 주목

개별 종목별 신중하게 접근을



프로그램 매매 추이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4일 증시 폭락을 주도하더니 5일에는 되레 지수를 방어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음주 옵션 만기가 예정돼 있어 섣불리 방향을 예단할 수 없는 게 문제다.

5일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과 비차익 모두 순매수에 나서면서 폭락장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했다. 외국인들은 전일 야간선물시장에서 대규모로 순매수를 나타냈고, 이날까지 이틀째 선물을 사들였다. 방향성보다는 단기 급락에 따른 차익 실현성 환매수 물량이라고 풀이해도, 일단 단기 반등 영역에는 들어갔다는 얘기다.

김현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4일 야간선물시장에서 외국인은 역대 두 번째 규모인 2052계약의 선물을 순매수했다. 특히 야간선물 256포인트 이하에서 야간선물을 적극적으로 순매수하는 모습을 보여 이 지수대를 단기 반등 영역으로 판단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56포인트를 코스피지수로 환산하면 약 1970선 안팎이다. 따라서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는 외국인의 선물 매수와 이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세 유입을 기대해봐도 된다는 뜻이다. 김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불확실성으로 저점을 속단하기에는 이르지만 야간선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매 동향을 감안했을 때 단기 반등을 노린 트레이딩 관점의 접근은 유효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콜옵션의 프리미엄이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저가 매수 세력의 유입 가능성을 높여준다. 또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면서 환차익을 노리던 외국인의 매수 차익 잔고가 섣불리 매도에 나서기도 힘들어진다.

그러나 옵션 만기일 부담이 복병이다. 이승재 대신증권 연구원은 “아직 매수 차익 잔고가 1조원 이상 남아 있고, 특히 외국인과 국가ㆍ지자체를 중심으로 옵션 만기 관련 물량이 최소 2000억원 설정된 것으로 보아 옵션 만기일까지는 프로그램 매물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개별 종목별로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의 현물 매도가 지속되며 주식선물 종목의 전반적인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물시장의 지속적인 약세에 주식선물 백워데이션 종목이 10종목까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안상미 기자/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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