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철 칭다오KEC 부관장
전문가들은 저렴한 인건비를 노려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시기는 이제 끝났다고 단언했다. 철저한 현지화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주철 칭다오 KBC 부관장은 “신노동계약법과 미국발 경제위기 등이 겹쳐 2008년 이후 중국 진출 기업의 철수 움직임이 이어졌지만 이 역시 쉽지 않다”고 밝혔다.
동남아나 중국대륙 등이 탈출구로 언급되지만 동남아로 가면 임금은 저렴하나 효율성이 함께 떨어지는 단점이 있고, 중국 내륙으로 가면 중국 현지 기업이 이미 인력 등을 선점하고 있어 경영난을 겪는다는 게 김 부관장의 설명이다.
중국 정부의 압박도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그는 “임가공기업 중 중국인 대상 내수기업으로 전환하려는 시도도 많이 벌어지고 있지만, 내수기업은 기존 임가공기업과 투자개념도 다르고 중국 정부로부터 받아야 하는 허가 폭도 다르다”며 “냉철하게 준비해 변신을 시도하지 않으면 또다시 벽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상수 기자/dlc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