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은 2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하고 올 상반기 1조 293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실현했고 2분기 중엔 791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상반기 당기순이익 규모가 전년도의 연간 당기순이익 1조1950억원을 넘어선 것. 전년 동기의 7538억원과 비교하면 71.6% 증가한 것으로, 상반기 대손충당금 1조4000억원 가량을 적립한 후의 실적이다.
우리금융 측은 “부실여신비율도 전분기 대비 1%p 하락하는 등 자산건전성의 획기적인 개선을 동시에 달성했다”며 “앞으로 영업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의 총자산은 상반기말 기준 357조6000억원, BIS비율과 기본자기자본비율은 각각 은행기준 14.1%(E), 10.7%(E) 그룹기준 12.2(E), 8.7%(E)를 기록했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2분기 그룹 NIM은 2.53%로 지난 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자산건전성 측면에서는 자산클린화 프로젝트를 통해 부실여신의 대규모 매각과 상각을 추진한 결과 고정이하여신비율과 연체율은 전분기 3.6%, 1.15% 대비 개선된 2.6%와 0.96%를 각각 기록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부실여신 정리에 따른 대손비용 부담에도 불구하고, 현대건설 주식 매각이익과 경상적 수익력 회복에 힘입어 자산건전성 개선과 당기순이익의 확대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주력 계열사인 우리은행은 올 상반기 순 영업수익 3조9484억원, 당기순이익 1조 2372억원을 올렸다.
2분기 적극적인 부실여신 매각과 상각에 따른 대손비용 부담에도 현대건설 주식 매각이익과 이자, 비이자이익 실적 호조로 2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933억원 증가한 7653억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하반기에도 거액여신 편중도 개선, 부실예방을 위한 책임문화 확산 등을 통해 자산클린화를 지속 추진하여 중장기적으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을 1% 이하로 개선하고 고객이 편리한 은행 조성, 현장경영 강화 등을 통해 영업기반 확보에도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올 상반기 광주은행 764억원, 경남은행 1216억원, 우리투자증권 1015억원, 우리F&I 295억원, 우리파이낸셜 232억원 등의 당기순이익으로 비은행부문에서도 안정된 수익을 올렸다.

<윤정현 기자 @donttouchme01>
/hi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