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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DB “亞, 2050년 세계경제 지배…부유층 30억명 증가”
아시아가 오는 2050년에는 세계 경제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중진국의 함정에 빠질 수 있고 불평등ㆍ부패ㆍ기후변화 등 주요 도전 과제도 상존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일 발간한 ‘아시아 2050: 아시아 세기의 실현’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 따르면, 최상의 시나리오대로 된다면 아시아의 총생산은 작년 17조 달러에서 174조 달러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또 1인당 총생산은 현 물가 기준으로 4만800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이 같은 1인당 총생산 규모는 구매력 기준으로 6배 오른 것으로 현재의 유럽의 수준과 같다”면서 “현 기준으로 봤을 때 아시아에서만 30억 명의 부유층이 추가로 배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2050년까지 전 세계 총생산의 52%를 차지하게 되면 아시아는 산업혁명 이전인 300년 전과 같이 세계 경제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다시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고서는 그러나 아시아가 빠른 경제 성장에도 불구하고 하루 1.25달러 이하를 버는 세계의 절대 빈곤층 절반이 여전히 아시아에 있다는 역설적 상황도 꼬집었다. 따라서 아시아의 부상이 꼭 이뤄진다는 보장은 없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구로다 하루히코 ADB총재는 서문에서 “많은 사람이 아시아의 지배가 자연스럽게 실현될 것이라고 안주하지만 이는 분명한 실수”라면서 “아시아의 세기가 온다고 100% 보장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특히 수출생산 주도의 고성장을 이룩한 뒤 스태그플레이션과 경기침체가 이어지는 ‘중진국 함정‘에 빠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과 한국, 싱가포르 등을 본보기로 삼아 포괄적이고 균형 있는 성장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보고서는 국가 내부에서와 국가 간의 불평등, 일부 국가의 지도력 부재와 부패, 유한한 천연자원을 둘러싼 경쟁, 기후변화 등을 주요 도전 과제로 언급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아시아 국가들은 빈곤과 기회의 평등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과 기업가 정신, 기술혁신 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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