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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수출상품 구조, 개도국형에 가까워져
우리나라 주력 수출상품이 경쟁에 크게 노출된 데 반해 부가가치는 낮다는 분석이 나왔다.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2일 ‘우리나라 수출상품 구조 진단’ 보고서를 통해 “우리나라 수출상품 구조가 선진국보다 개발도상국에 더욱 가까워지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에 따르면 2000년대 들어 세계교역의 흐름은 1차 산품의 교역비중이 늘고 전기전자, 수송기기 비중은 줄어드는 등 우리나라에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2000년대 평균 우리나라의 체감 세계교역 증가율은 4.6%로 실제 교역증가율 7.4%에 미치지 못했다.

이 위원이 지적하는 가장 큰 원인은 우리나라 주력 수출품목들의 경쟁노출도가 크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대 대비 2000년대 우리나라의 수출상품 경쟁도는 0.25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운데 최고 수준이었다.

이 기간 우리나라수출품목은 평균적으로 수출국가가 25.7% 바뀌었다는 의미다. 스위스,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은 경쟁도 지수가 0.2 내외로 우리보다 낮았고, 중국의 경쟁도도 0.275로 우리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이 위원은 “특히 아시아 국가들이 유사한 산업에 집중하면서 우리나라 수출상품구조가 선진국보다는 개도국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수출상품의 경쟁이 심해짐에 따라 우리나라 수출상품의 평균 부가가치는 선진국뿐 아니라 일부 개도국에 비해서도 낮게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경쟁도가 낮은 산업 이를테면 진입장벽이 높은 첨단화학, 의약품, 소재 및 부품 등 부가가치 지표가 높은 부문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면서 세계시장의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높이기 위해 선택과 집중 그리고 도전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헤럴드 생생뉴스/ onli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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