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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스 자산가치, 강남권역(KBD) 에서만 상승세 이어가
올 2분기 들어 서울 오피스 3권역(CBD, KBD, YBD) 중 KBD(강남) 권역에서만 오피스 자산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상가투자컨설팅이 최근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2분기 오피스 투자수익률 추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CBD(도심)와 YBD(여의도) 권역의 경우 자산가치의 변동을 나타내는 자본수익률이 전분기 대비 각각 0.15% p(포인트), 0.4%p 하락한 반면 KBD권역은 0.39%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피스 자본수익률의 상승은 전기와 비교해 자산가치가 증가했음을 나타내는 것으로 오피스 3권역 중 유일하게 KBD권역에서 전반적인 자산가치 증대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작년 말 YBD권역에서만 유일하게 자산가치의 상승이 나타난 것과는 대조되는 결과이다. 작년 4분기의 자본수익률은 YBD권역에서만 전분기 대비 0.35%p 상승이 있었고 나머지 권역에서는 모두 하락세를 보였다. 이후 올 1분기 들어서는 3권역의 자본수익률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가 2분기 들어와 KBD권역만이 자산가치 상승세를 이어간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각 권역의 오피스 공급물량 및 수요주체의 변동과 관련이 있다는 분석이다. 작년 4분기 YBD권역에서의 자본수익률 상승은 상대적인 공급물량의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가투자컨설팅 조성남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부터 CBD권역을 중심으로 신규 중대형 오피스 공급물량이 쏟아졌다”며 “YBD권역은 대형 오피스의 리모델링등이 이루어져 공급물량이 감소해 오히려 자산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 해 들어 KBD권역에서만 꾸준한 자산가치 상승이 나타난 것은 KBD권역내 개인 투자자의 소형 빌딩 매입 증가와 대형 금융기관 및 외국계 기업의 중대형 빌딩에 대한 관심 증가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KBD권역내 꾸준한 오피스 수요 증대가 자산가치의 상승을 지속시킨 것이다.

반면 CBD권역내 오피스의 공실 장기화와 YBD권역의 점차적인 공급물량 증대로 인해 두 권역내 오피스 자산가치는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조성남 연구원은 “최근 강남지역 일부 오피스의 폭우 피해로 인해 오피스 투자자들의 관심이 타 지역으로 옮겨갈 가능성도 있다”며 “하지만 향후 각 권역별 예정 공급물량을 감안할 때 공급물량이 가장 적은 KBD권역 오피스의 자산가치는 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주남 기자 @nk3507>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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