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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마켓코리아, 하한기 직행…삼성에 ‘팽’ 당한 효과
삼성에서 ‘팽’ 당하게 된 소모성자재(MRO) 업체 아이마켓코리아(122900, 이하 IMK) 소액 주주들의 원성이 자자하다.

상장 1년만에 갑작스레 전해진 삼성 측의 보유 지분 매각 결정에 투자자들은 거의 패닉 상태다. 삼성그룹은 1일 삼성전자 등 그룹 계열사의 IMK 지분 58.7%를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2일 장 초반부터 주가는 하한가다.

당분간 ‘새 주인’에 대한 기대 보다 삼성 프리미엄의 상실과 매출의 일등 공신이었던 계열사 고객의 이탈 우려가 투자심리에 부담이 될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우리사주 170만여주의 보호예수 해제도 풀렸다. 1만2723명에 달하는 소액주주들의 반발은 거세질 수밖에 없다.

지난해 7월 30일 증시에 입성한 IMK의 주가는 전일 기준 2만6400원으로 공모가 1만5300원에 비해 72.5% 올라 있었다. 이같은 주가 상승은 계열사 물량을 업은 안정적인 매출 구조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IMK는 그룹 관계사에서 전체 매출의 80% 가량이 발생한다. 2005년 이후 지난해까지 연평균 14.9%의 고성장을 기록했다.

소액 투자자들은 예고없는 결정을 내놓은 삼성그룹은 물론 불과 며칠전까지 긍정적인 보고서를 냈던 증권사의 무책임한 처사를 성토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26일자 보고서에서 안정적인 ‘캡티브’(내부 고객) 마켓 기반의 성장 스토리는 유효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IMK가 최근 조정장에서도 한달새 약 35% 올라 탄탄한 흐름을 보였던 것을 두고 일각에선 최근 삼성증권 창구로 매수세가 집중 유입됐던 만큼 주가 관리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분기말 현재 IMK의 소액주주수는 1만2723명으로 전체 주주의 99.87%에 달한다. 이들의 보유 주식수는 1116만9271주로 전체의 31.07%에 해당한다.



<김영화 기자 @kimyo78>



bettyk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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