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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판 수정<피플>정윤성 동양종금증권 골드센터 PB “최상의 재테크? 본업에서 ‘최고’가 되는 것”
부자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인기가 많다. 부자가 되고 싶은 이들은 많지만 막상 그 꿈을 이루긴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방증이나 하듯 ‘부자들이 말하지 않는 돈의 진실’이란 책이 출간 한 달 만에 경제부문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1만부나 팔렸다. 책을 쓴 이는 매일 고액자산가들의 투자상담을 해주는 정윤성 동양종금증권 골드센터 프라이빗뱅커(PB)다.
지금이야 집중도가 낮아질 수 있다는 이유로 400명의 VIP 고객만을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지만 한때 그의 고객은 3000여명에 달했다.
수많은 고액자산가들과 접하면서 그들의 투자노하우와 일반인들이 미처 생각지 못했던 투자 원칙을 말하고 싶은 마음에 책을 쓰게 됐다고. 입사 지원서에 썼던 “국민 PB가 되겠습니다”는 다짐을 그대로 실현하는 과정인 셈이다.
정 PB가 말하는 부자와 ‘개미’의 차이는 투자에 접근하는 시각 자체에 있다.
그는 “고액자산가가 재테크로 부자가 됐다고 보세요? 부자는 자신의 본업에서 최고가 되면서 부를 일궈내고, 그 여윳돈으로 투자를 합니다. 그러나 개미들은 자신의 본업은 제쳐두고 업무시간에 주식투자를 한다거나 부동산이나 경매를 하겠다며 뛰어다니죠”라고 말했다.
수익률도 부자가 예금금리 이상의 1~2% 수익에 대해 굉장히 크게 만족하는 것에 반해 개미들은 10%도 시시하다. 두 배쯤은 뻥튀기돼야 투자해 볼 만하다는 식이다.
대박보다는 원금을 잃지 않고, 투자 기회를 노려야 한다는 것이 정 PB의 조언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의 ‘니즈(needs)’를 충족시켜 줄 수 있는 ‘창의적’인 방안에 대해 항상 고민한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채권에 투자하게 되면 3개월마다 이자가 나온다. 이 이자는 적립식으로 주식형펀드에 불입한다. 증권사가 특별한 상품을 내놓는 것이 아니라 기존 상품만을 이용해 안정적인 고정금리와 주식이 혼합된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
최근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 갇혀있는 상황이다. 고객 성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종합자산관리계좌(CMA)나 저축성 보험 등에 ‘실탄’을 비축해두고 있다.
그는 “증시가 대외발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다 보니 대형주가 중소형주보다 변동성이 크게 움직이는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증시 자체가 저평가되는 기회를 노릴 수 있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우량 대형주를 이용한 변동성 매매로도 수익을 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주가연계증권(ELS)도 틈새 상품으로 잘 활용하고 있다.
정 PB는 “코스피200지수가 급락하지 않는 한 시장금리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지수형 ELS는 항상 관심을 두고 있다. 종목형 ELS도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이하의 지주사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상품은 눈여겨볼 만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안상미 기자 @hugahn>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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